[그리스 구제금융 협상 타결] 국제채권단, 17시간 마라톤 회의에 기진맥진…올해 회의만 30회

입력 2015-07-13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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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채권단이 13일(현지시간) 반년 간의 줄다리기 끝에 그리스 ‘3차 구제금융’ 지원 합의를 이끌어 냈다. 개혁안에 대한 그리스 의회 입법 통과 등 아직 해결해야 할 부분이 있지만, 국제채권단은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우려를 일단 해소했다는 안도감에 한숨 돌리는 분위기다.

이날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정상들은 무려 17시간 동안 마라톤 회의를 가졌다. 12일 오후 4시부터 시작한 긴급회의는 이날 오전 9시까지 이어졌다. 그리스가 당장 이달 20일까지 유럽중앙은행(ECB)에 35억 유로(약 4조3830억원)에 달하는 빚을 갚아야 하는 만큼 ‘끝장 토론’을 감행하면서 구제금융 합의를 이끌어 낸 것이다.

국제채권단은 지난 6개월 동안 무려 30회에 달하는 회의를 소화했다. 올해 1월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가 취임한 이후 이달 10일까지 유로존 정상 및 재무장관 회의만 27회. 지난 11일과 12일 연이어 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인 유로그룹 회의가 두 차례 열리고, 유로존 긴급 정상회의가 한 차례 열린 것을 합하면서 회의 회동 횟수는 30회를 꽉 채우게 됐다.

최근 6주 동안 열린 국제 채권단 회의 대부분은 밤늦게 시작해 다음날 새벽까지 이어지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장 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위원장,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예룬 데이셀블룸 유로그룹 의장도 그리스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동분서주했다. 최근엔 클라우스 레글링 유럽안정화기구(ESM) 대표도 회의에 가세했다.

한편, 그리스는 이달에 이어 다음달 20일에도 ECB에 약 32억 유로를 상환해야 하고, 9월에는 IMF에 약 16억 유로에 달하는 빚을 갚아야 한다.

그리스는 현재 국제 채권단에 3230억 유로의 빚을 지고 있다. 채권단 및 채무 규모를 살펴보면 △ECB 200억 유로 △스페인 250억 유로 △IMF 320억 유로 △이탈리아 370억 유로 △프랑스 420억 유로 △독일 560억 유로 △기타 340억 유로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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