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만 입양아의 주치의’ 할머니 의사 조병국씨, 성천상 수상

입력 2015-07-13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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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여년 동안 버려진 아이들 주치의로 참 인술 펼쳐 “소외된 아이들 위해 남은 여생 바칠 것”

(사진=JW중외그룹)

50여년 동안 버려진 아이들을 위해 자신의 인생을 바친 할머니 의사 조병국씨<사진>가 제3회 ‘성천상’ 수상자로 결정됐다.

JW중외그룹의 공익재단인 중외학술복지재단은 13일 제3회 성천상 수상자로 조병국(82) 홀트아동복지회 부속의원 명예원장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중외학술복지재단은 오는 8월24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제3회 성천상 시상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성천상은 JW중외그룹의 창업자인 고(故) 성천 이기석 사장의 생명존중 정신을 기려 음지에서 헌신적인 의료봉사활동을 통해 의료복지 증진에 기여하면서 사회적인 귀감이 되는 참 의료인을 발굴하기 위해 제정된 상이다.

조병국 명예원장은 50년이 넘는 오랜 시간 동안 의사로서 보장된 부와 명예를 포기하고, 우리사회의 버려진 아이들을 위해 헌신하면서 생명존중의 정신을 실천한 공로를 인정받아 성천상을 받게 됐다.

1958년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한 조 명예원장은 1962년부터 15년 동안 서울시립아동병원 소아과에서 근무하면서 버려진 아이들을 돌보기 시작했다. 홀트아동복지회와 인연을 맺은 1976년부터는 홀트 부속의원에서 입양아들의 치료를 위해 자신의 일생을 바쳤다.

그는 1993년 홀트부속의원에서 정년퇴임을 했지만, 업무 강도가 센 홀트의원에 온 후임자들이 몇 달을 못 견디고 떠나게 되자 다시 돌아와 2008년까지 15년 동안 추가 근무를 했다. 지금은 80세가 넘은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홀트 일산복지타운에서 생활하는 장애아들을 위해 의료봉사활동을 하는 등 참 인술을 펼치고 있다.

이성낙 성천상위원회 위원장(가천의대 명예총장)은 “조병국 명예원장은 자신의 이익을 포기하고 우리 사회가 버린 아이들을 위해 평생을 바쳐왔다는 점이 성천 이기석 사장의 생명존중 정신과 부합된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고 성천 이기석 사장은 1945년 조선중외제약소(현 JW중외제약)를 창업했다. 이후 ‘국민 건강에 필요한 의약품이라면 이윤이 나지 않더라도 생산해야 한다’는 생명존중의 정신을 바탕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기 위해 1959년 당시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수액제를 국산화하는 등 국내 치료의약품 산업의 초석을 다지는데 평생을 바친 제약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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