張펀드, 벽산건설과 지배구조 개선 합의 난항 예상

입력 2007-02-05 10:05 수정 2007-02-05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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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장하성펀드'가 5% 이상 지분 취득을 밝힌 벽산건설 경영진과의 합의 도출이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한국기업지배구조펀드(KCGF)의 운용을 맡은 라자드애셋은 5일 개장전 공시를 통해 벽산건설 지분 5.40%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벽산건설에 따르면, KCGF측은 ▲사외이사 및 감사선임권 ▲계열사간 거래 단절(대주주와의 거래에서 발생한 이익 무상소각) ▲주주중심 경영, 윤리경영 등을 요구했다.

벽산건설 관계자는 "펀드 측이 지난달 31일 이같은 사항에 대해 통보하고 2일까지 답변할 것을 요구했다"며 "시간이 너무 촉박해 답변하기 곤란하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말했다.

벽산건설에 따르면, 펀드는 벽산건설 내부거래 이익 환원을 명분으로 대주주인 인희의 주식 30% 가량을 무상소각할 것을 요구했다. 벽산건설 주식 52.5%를 보유한 인희가 철근 등 건설자재를 납품하며 부당이익을 가져간 만큼 이를 회사에 반납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벽산건설 관계자는 "대주주(인희)와의 거래시 이익을 취한 부분에 대해 무상소각하라는 장 펀드 측의 요구는 터무니 없다"며 "이를 수용할 경우 지금까지 건설사 내부간 거래가 부당하게 이뤄졌음을 자인하는 것 밖에 되지 않는다"며 강한 거부 의사를 표현했다.

이 관계자는 "펀드측이 요구한 사외이사 및 감사선임 추천권 요구 역시 2대주주인 KTB네트워크 측 사외이사가 3명이 선임된 상황이 때문에 협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펀드 측은 사외이사 4명중 3명이 KTB네트워크 측 인사로 돼있으나, 내부거래에 있어 사외이사 견제 기능이 실종됐다는 문제제기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벽산건설은 이날 오전 9시반부터 현 경영진 회의를 소집, 진행하고 있으며, 2대주주인 KTB네트워크 측과도 협의를 할 예정이다. 벽산건설 관계자는 "이날 오후쯤 공식적인 회사 입장을 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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