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전경련 주요그룹 사장단의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성명서'

입력 2015-07-09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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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철 전경련 부회장이 9일 오전 여의도 전경련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경제난 극복을 위한 경제계 긴급 간담회’에서 공동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노진환 기자 myfixer@

전국경제인연합회는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전경련 콘퍼런스센터에서 주요 그룹 사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긴급 간담회’를 열고 △투자와 일자리 창출 △수출 경쟁력 증대 △내수 활성화 등에 앞장설 것을 다짐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전경련 이승철 부회장을 비롯해 이인용 삼성 사장, 공영운 현대자동차 부사장, 김영태 SK 사장 등 27개 그룹 사장들이 참석했다.

기업인들은 성명서에서 우리 경제가 마이너스 수출과 메르스 여파로 인한 내수 위축 등으로 얼어붙어 2%대 성장이 예상되는 심각한 상황이라며, 기업인들이 경제 살리기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

최근 우리 경제는 엔저, 중국 경기 둔화, 그리스 채무불이행 사태 등 글로벌 악재로 6개월 연속 마이너스 수출을 기록하고, 연초 회복 기미를 보이던 내수마저 메르스 여파로 다시 얼어붙으면서, 2%대 성장까지 우려되는 심각한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여기에 ‘청년 취업 절벽’으로 일컬어지는 취업난, 중국의 고부가가치제품 중심으로의 수출전략 변화나 일본의 대대적인 미래 투자 등을 감안하면, 경제 전 분야에 걸쳐 엄중한 위기 국면에 직면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입니다.

우리 기업들도 지난해 30대 그룹 매출이 사상 최초로 감소하는 심각한 위기 속에서, 경제민주화의 표적이 되거나, 反기업 정서를 등에 업은 해외 자본의 공격을 받거나, 장기간 수사나 경영자 부재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우가 적지 않은 상황입니다.

우리 기업인들은 현재의 심각한 투자, 소비 심리 위축 상황에서 자칫 정부의 경제 정책만으로는 힘에 부칠 수도 있다는 점에 우려를 함께 하였으며, 정부 뿐만 아니라 국민과 기업이 하나가 되어 위기를 돌파하고 재도약의 계기를 마련해야 할 지극히 엄중한 시기라는 점에 공감하였습니다.

이에 투자와 고용을 통한 경제 활성화의 핵심 고리로서 우리 기업의 국가 경제와 민생에 대한 막중한 책임을 통감하면서, 그간 국가와 국민으로부터 받은 성원에 보답한다는 자세로, 다음과 같이 기업가 정신을 바탕으로 경제 위기 극복에 앞장설 것을 다짐하였습니다.

첫째, 우리 기업인들은 비상한 각오로 대내외 변수에 흔들림 없이 예정된 투자를 계획대로 집행하고 신사업 발굴과 일자리 창출에 집중하겠습니다.

둘째, 새로운 시장 개척과 신품목 발굴로 수출 경쟁력을 높여 한국경제 성장 엔진의 재점화를 이끌겠습니다.

셋째, 전통시장 살리기, 국내 여행 가기 캠페인, 외국 관광객 유치 등, 현 시기 민생 경제 살리기에 꼭 필요한 조치를 적극 강구하고 조기에 실행하여 내수 활성화에도 앞장서겠습니다.

이와 함께 경제 심리 회복을 위한 정부와 국회, 국민 여러분의 배려와 동참을 간절히 호소합니다.

첫째, 정부와 국회는 경제활성화 법안과 추경 예산의 조속한 통과를 통해 우리 사회 전반의 경제 살리기 분위기 마련에 힘써 주시기를 요청드립니다. 아울러 우리경제를 이끌고 있는 주요 업종의 어려움 해소와 경제활성화를 위한 규제개혁에도 적극 나서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둘째, 기업에 대한 질책과 함께 모든 기업이 마음껏 투자할 수 있는 정책적, 심리적 여건 조성에도 정부와 국민의 관심과 응원이 절실합니다. 특히 광복 70주년을 맞아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국가적 역량을 총집결하기 위해서 실질적으로 투자를 결정할 수 있는 기업인들이 현장에서 다시 경제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시기를 간곡히 호소드립니다.

우리는 과거 ‘할 수 있다’는 정신을 바탕으로 정부와 국민, 기업이 하나 되어 경제를 도약시켰던 소중한 경험이 있습니다. 이를 오늘에 되살려 다시금 힘을 합친다면, 이번 경제 위기를 조기에 극복하고, 미래 30년을 향한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굳게 믿습니다. 기업부터 앞장서겠습니다.

2015. 7.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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