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회장 “일·가정 양립, 여성만의 문제 아냐…모든 기업 공통과제로 인식해야”

입력 2015-07-06 16:5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박용만<사진>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여성의 일-가정 양립문제를 여성만의 문제로 보고 육아지원 위주로 해법을 찾기보다는 모든 기업, 모든 근로자의 공통과제로 인식해야만 근본해결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6일 오후 중구 세종대로 대한상의 회관에서 열린 ‘2015 양성평등 주간 기념식’에서 인사말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박 회장은 이어 “‘왜(Why)’를 알려주지 않는 방식의 업무프로세스, 업무표준화와 분업·협업의 미흡, 임기응변식 업무지시사례 등이 일과 가정의 양립을 어렵게 한다”며 “여성의 경우 남성 중심의 기업문화까지 극복해야 하는 어려움에 처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런 업무시스템 하에서는 근로자들이 개인적 삶을 포기해야 하는 함정에 빠질 수밖에 없는데 남성은 자기 개발 기회를 포기하면 되지만 여성은 육아를 포기하기 힘들어 경력단절로 이어진다”면서 근로시간 단축과 성과 극대화를 지향하는 업무프로세스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직장여성의 핸디캡과 회사 내 비합리적 업무프로세스, 남성중심 조직문화 때문에 오랜 기간에 걸쳐 ‘여성은 함께 일하기 불편하고 역량과 조직충성도가 낮다’는 낙인이 형성됐다”면서 “무지가 낳은 두려움(fear of unknown)에서 벗어나 여성을 정당하게 재평가하고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한상의는 이와 관련해 컨설팅사인 맥킨지와 공동으로 기업경쟁력과 근로자의 삶의질을 동시에 향상시킬 수 있는 기업문화 업그레이드 플랜을 추진 중이다. 이 플랜에는 일·가정 양립 해법찾기도 포함될 예정이다.

대한상의는 올해 중 성과가 나오면 여성가족부와의 공동 태스크포스(T/F)를 통해 경제사회 전반으로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소년범 논란' 조진웅이 쏘아 올린 공…"과거 언제까지" vs "피해자 우선"
  • 박나래, 결국 활동 중단⋯'나혼산'서도 못 본다
  • LCC 3사, 진에어 중심 통합…내년 1분기 출범 목표
  • 기술력으로 中 넘는다…벤츠 손잡고 유럽 공략하는 LG엔솔
  • "6천원으로 한 끼 해결"…국밥·백반 제친 '가성비 점심'
  • 엑시노스 2600 새 벤치마크 성능 상승… 갤럭시 S26 기대감 커져
  • AI 데이터센터 ‘폭증’하는데…전력망은 20년째 제자리 [역주행 코리아]
  • 오늘의 상승종목

  • 12.08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6,292,000
    • +1.93%
    • 이더리움
    • 4,660,000
    • +2.58%
    • 비트코인 캐시
    • 892,000
    • +0.62%
    • 리플
    • 3,108
    • +2%
    • 솔라나
    • 201,200
    • +1.46%
    • 에이다
    • 636
    • +1.76%
    • 트론
    • 427
    • -0.23%
    • 스텔라루멘
    • 361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30,290
    • -0.92%
    • 체인링크
    • 20,860
    • +0.19%
    • 샌드박스
    • 213
    • -0.4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