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캐스터, 맑음과 흐림] 국내외 방송 자격 조건은?…美ㆍ中ㆍ日 기상학회 자격증 필수

입력 2015-07-03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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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KBS 방송화면 캡처)

어느새 젊고 예쁜 기상캐스터가 날씨 방송을 가득 채웠다. 나이 지긋하고, 연륜이 있는 기상캐스터가 날씨를 전하는 모습은 자취를 감춘 지 오래다. 날씨가 가진 특성상 여성 기상캐스터가 정보를 전하는 것이 시청자에게 친숙하게 느껴지는 경향이 있다. 다만 점차 기상학에 대한 전문성보다 외모가 더 중요해지는 상황에 우려의 목소리가 들린다.

미국은 국가가 인증한 기상학회의 자격증이 있어야 방송사에서 기상예보를 할 수 있다. 예보관 자격을 갖춘 사람들이 기상 예보를 해 연령대부터 차이가 난다. 대부분 예보를 낼 수 있으면서 기상자료를 해석할 수 있다. 일본도 마찬가지다. 기상예보사 자격증이 있어야 일본 공영방송에서 날씨를 전할 수 있고, 민영방송사에서도 이 자격증을 중요하게 여긴다. 날씨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일본은 공영방송 NHK와 연계해 기상캐스터를 전문으로 교육하는 과정이 있다. 중국은 기상청에서 모두 제작해 방송사에 외주를 주는 시스템이다. 중국도 기상예보 자격증이 있어야 공영방송에서 일할 수 있다.

현재 한국의 기상캐스터는 대기과학과 관련된 전공을 이수한 경우가 적어 기상전문 방송인 수준이다. 대부분 방송사에서는 기상 기사와 기상 전공자 우대 비율이 높지 않은 상황이다. 기상학에 대한 지식보다 방송인으로서 갖춰야 할 자질을 더 높이 평가한다.

방송 3사는 나름의 기상팀을 운영하고, 선임 캐스터가 날씨 예보를 관리한다. 다만 날씨 방송의 내용은 기상캐스터의 온전한 권한이다. 기상학에서 온도 1도 차이는 매우 커 기상캐스터는 정보를 정확히 분석할 수 있어야 한다. 기상캐스터의 대기과학에 대한 전문성이 중요한 이유다.

맹소영 웨더커뮤니케이션즈 대표는 “예보관이 이날의 날씨 포인트를 잡아 예보를 내면, 기상캐스터는 정보를 말로 풀어서 시청자에게 전달한다. 그런데 이 포인트를 볼 수 있는 능력이 없으면 문제가 생긴다”고 말했다. 그는 “기상캐스터로서 방송 능력뿐만 아니라 기상 과학에 대한 전문성을 갖춘 사람이 한 명이라도 나오면, 기상전문가가 날씨 방송을 하는 외국처럼 우리나라 기상방송의 판도도 바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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