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드라마 ‘가면’, 가면 쓴 주인공들이 솔직해지는 공간...미니바 화제

입력 2015-06-30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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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SBS)

SBS 수목드라마 ‘가면’(연출 부성철, 남건, 극본 최호철, 제작 골든썸픽쳐스, 심엔터테인먼트)의 미니바는 주인공들의 솔직함을 드러내는 공간이었다.

수목드라마 1위인 ‘가면’의 지난 17일 7회 방송분에서 지숙(수애 분)은 민우(주지훈 분)는 집안에 있는 미니바에서 술을 마시는 내용이 공개된 바 있다. 당시 지숙은 “가면을 쓰고 살면 너무나 힘들 것 같다”라는 말에 민우는 “나도 가면을 썼다”라면서 그동안 하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조금씩 털어놓기 시작했다.

이윽고 둘은 이정하 시인의 시 ‘기대어 울 수 있는 한가슴’을 읊었고, 이내 지숙의 흐느끼자 민우는 그런 그녀를 향해 “싫다”고 반어법으로 자신의 속마음을 표현하며 살포시 안았고, 급기야 첫키스까지 나눴다.

특히, 당시 권력자의 딸 은하의 행세를 해온 지숙은 자신의 실체를 밝히려 했지만, 석훈(연정훈 분)에 의해 저지당하고 말았다.

그리고 24일 9회 방송분에서는 민우와 미연(유인영 분)이 미니바에서 술을 마시면서 대화를 나눴다. 당시 민우는 금어초가 그려진 만년필의 주인공이 석훈임을 언급하자, 미연은 석훈과 은하가 단순한 관계가 아님을 들려주었던 것. 하지만 민우는 “난 은하씨 눈에서 눈부처를 봤다”라며 은하(지숙)에 대한 믿음을 들려줘 그녀의 할 말을 잃게 만들었다.

또한, 25일 10회 방송분에서는 미연이 미니바에서 술을 마셨다. 당시 그녀는 ‘비밀의 방’, 그리고 그 안에 있던 수면제가 공개되면서 민우가 곤란한 상황에 빠지자 생각에 잠긴 것이다.

특히, 사건의 배후세력으로 석훈을 의심하던 그녀는 석훈이 등장하자 “얼굴이 좋아졌다”라는 의미심장한 발언을 던지며 석훈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그런가 하면 이전 11일 6회 방송분에서 그녀는 어머니 송여사와 함께 이곳에서 술을 마시며 민우에 대한 악감정이 없음을 토로하기도 했었다.

이처럼 ‘가면’의 미니바에서 ‘윈도우부부’인 지숙과 민우는 서로를 향한 솔직한 감정을 나눔과 동시에 키스를 통해 로맨스를 진전시킬수 있었고, 배다른 남매로 민우와 미연에게도 티격태격함 대신 오누이로서 진솔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이곳에서 미연은 미심쩍은 행동을 일삼는 석훈을 향해 촌철살인을 날릴 수 있었던 것이다.

이에 SBS드라마 관계자는 “‘가면’의 미니바는 집안사람들에게는 오픈된 공간이면서도 ‘가면’을 쓴 주인공들이 서로를 털어놓을 수 있는 공간으로 100%이상 활용되고 있다”라며 “과연 앞으로는 ‘가면’을 쓴채 살아가는 이들이 이곳에서 어떤 속내를 털어놓을지 지켜보는 것도 드라마를 시청하는 재미를 선사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가면’은 자신을 숨기고 가면을 쓴 채 다른 사람으로 살아가는 여자와 그 여자를 지고지순하게 지켜주는 남자를 통해 진정한 인생과 사랑의 가치를 깨닫는 격정멜로드라마로, ‘명품드라마’라는 호평과 함께 온, 오프라인상에서 많은 화제를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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