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도시정비사업, GS ‘날고’ㆍ현산·롯데 ‘ 뛰고’ㆍ대림 ‘주춤’

입력 2015-06-30 16:21 수정 2015-07-01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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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3조7000억 단독질주 속 현산·롯데도 1조 돌파…대림 3700억 그쳐

상반기 재건축·재개발 수주 실적이 엇갈리고 있다. GS건설이 3조7000억원대를 기록하며 독주체제를 구축한 가운데 현대산업개발과 롯데건설이 뒤따르고 있는 반면 대림산업은 기대보다 저조한 성적에 머물렀고, 삼성물산과 현대엔지니어링은 아직 단 1건도 사업을 따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본지가 시공순위 상위권에 속한 건설사들의 정비사업 수주 실적을 조사한 결과, GS건설은 올해 상반기 동안 전국 12곳에서 총 3조7170억원을 수주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지난해 GS건설의 연간 수주액 2조2250억원을 웃도는 수치다. 특히 작년 상반기에 단 한 건(2753억원)에 그친 것과 대조를 이룬다. 이 건설사는 올해 1월 부산 광안1구역 재건축을 비롯해 6월 3731억원 규모의 부산 촉진2-1 도시환경정비와 최근 성남 신흥2구역 재개발 사업까지 총 12개 사업장을 확보했다.

단독으로 수주한 것도 있으며 다른 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따낸 수주도 있다. GS건설이 올 상반기 확보한 사업장의 가구 수는 2만8203가구다.

GS건설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이 좋아지고 있는 데다 좋은 사업장 위주로 선별 수주를 하다 보니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면서 “정비사업의 경우 조합원들의 분양 대금이 들어오기 때문에 외주사업처럼 PF를 할 필요가 없어 건설사 입장에서는 사업성이 좋다. 또 그 동안 사업 수주로 시장 내에서 ‘자이’ 브랜드 파워가 함께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현대산업개발도 올 상반기 재건축·재개발 수주 전에서 뛰어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상반기 수주 실적은 1조4507억원을 기록 중이다.

이 회사는 최근 결정된 서울 당산동 상아·현대아파트 재건축을 비롯해 천안 성황원성구역 도시정비사업, 대전 서구 숭어리샘 재건축 사업 등을 수주했다. 지난 한 해 실적(9033억원)을 일찌감치 넘어섬과 동시에 정비사업 수주 1조원을 돌파했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사업성이 높은 곳들을 위주로 적극적으로 수주에 임한 결과로 볼 수 있다”면서 “조합들이 ‘아이파크’에 대한 선호도 역시 높아서 지난해 강남권에서 가장 관심이 뜨거웠던 상아3차 재건축 사업 수주에 이어 최근 당산 상아·현대 재건축 역시 수주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롯데건설은 1월부터 6월까지 총 5개 사업장에 걸쳐 1조3595억원을 수주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업체 역시 지난해 총 수주액인 1조2078억원을 이미 뛰어 넘었다. 작년 상반기 실적(4649억원)보다 3배 수준으로 늘었다.

이 업체는 부산 대연3 재개발 사업부터 서울 자양1 재건축, 울산중구B04 재개발, 대구 남산동 재개발, 전주 효자3 재건축까지 전국 각지에 사업장이 다양하게 분포돼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에 대해 “재건축·재개발 사업을 꾸준히 수주해 온 결과”라며 “지난 3월에 이미 누적 수주액이 1조3000억원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대우건설은 올 상반기 재건축·재개발 사업에서 6697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한 해 실적(6957억원)에 육박하는 것이다. 이 건설사는 지난 4월 포항 두호주공 1차 재건축과 청주 사직1구역 재개발, 성남 신흥2구역 재개발을 수주했다. 모두 컨소시엄 구성을 통해 이룬 결과다.

SK건설은 올해 상반기 재건축·재개발 수주 규모는 소폭 증가했다. 지난해 이 건설사가 수주한 정비사업 규모는 6725억원으로 이중 상반기에 2647억원을 수주했다. 올해에는 대전 신흥3구역 도시정비사업을 비롯해 포항 두호주공1차 재건축, 보문2구역 재개발사업 등 3개의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총 도급액은 4540억원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1893억원 가량 늘었다.

작년 정비사업 2조3000억원대 실적을 기록하며 업계에서 정비사업 수주 강자로 군림했던 대림산업은 상반기 현재 3개 사업장 총 3753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작년 3308억원을 넘은 수치이지만 경쟁업체와 견줬을 때 상대적으로 초라한 성적표다.

이는 최근 열렸던 서초 삼호가든3차 재건축(약 1200억원)과 성남 신흥2구역 재개발(약 6000억원)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고배를 마신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두 개사업장을 수주했으면 1조원을 돌파했을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상반기 성적은 좋지 못했지만 하반기부터 다시 정비사업장 수주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포스코건설은 지난해보다 올해 재건축·재개발 수주 규모가 다소 줄어들었다. 2014년 상반기 3건을 수주해 5005억원 달성했던 이 업체는 올해 상반기에는 신길3구역과 대구 동신천연합 등 2건을 수주, 3652억원의 실적을 올린 상태다. 작년 총 수주액은 9102억 원으로 1조원에 근접했다.

작년 11월 1433억원의 경남 거제 장평주공1단지 재건축 사업을 따냈던 한화건설은 지난 6일 대전에서 도마변동8구역 재개발사업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총 2943억원 중 한화건설 지분은 1177억원이다.

그동안 정비사업에 관심을 두지 않았던 현대건설도 올해 첫 수주를 기록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20일 삼호가든3차 재건축 사업을 수주해 1900억원 규모의 실적을 올렸다.

반면 삼성물산과 현대엔지니어링은 올해 단 한 건의 재건축·재개발 공사도 따내지 못했다. 이들 건설사는 지난해에도 정비사업 수주실적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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