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사랑한 시간' 하지원ㆍ이진욱, 우산 속 서로 다른 남녀와 마주해

입력 2015-06-29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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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SBS 방송화면 캡처)

‘너를 사랑한 시간’ 하지원과 이진욱이 우산 속에서 서로 다른 남녀와 마주하며 서로 다른 ‘인연’의 시작을 예고했다.

28일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너를 사랑한 시간’(극본 정도윤 이하나, 연출 조수원) 2회에서는 새롭게 등장한 뉴페이스 연하남 인턴사원 기성재(엘 분)로 인해 조금씩 흔들리는 오하나(하지원 분)와 후배 신입승무원 이소은(추수현 분)의 대시를 받는 최원(이진욱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인생의 중요한 반전은 언제나 느닷없이 찾아온다”는 하나의 독백으로 시작된 이번 방송에서 하나는 ‘구연정 슈즈’ 홈쇼핑 론칭이 물 건너가 매일 같이 고군분투해야만 했다. 그런 그를 조금씩 흔든 건 풋풋한 인턴사원 성재였다.

하나는 출근길 원과의 통화 중 자신의 문서를 집어다 준 성재의 호의에 기분 좋아했고, 자신의 사무실에 인사를 하러 온 성재를 보곤 약간은 놀라워했다. 마케팅팀 인턴으로 들어온 성재는 “안녕하십니까. 오늘부터 마케팅팀 인턴으로 일할 기성재입니다”라며 자신을 소개했고, 그런 그를 빤히 쳐다본 하나는 아리송한 자신의 기억을 되짚으면서도 “반갑습니다. 기성재씨”라고 답했다.

업무적으로 자꾸 마주치게 되는 성재는 늦은 시간 야근을 하고 있는 하나에게 야식을 챙겨주며 “여자 혼자 있으면 위험하다”는 등 하나에게 호의를 감추지 않았고, 자신에게 슬리퍼를 챙겨주며 집에 바래다 주며 “누나”라고 부르는 모습에 결국 하나 역시 조금씩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원에게도 다른 인연의 서막이 올랐다. 항공사 신입승무원 소은은 지난번 비행 중 자신을 난처한 상황에서 구해준 원에게 이를 빌미 삼아 함께 식사할 것을 요청했고, 소은은 그를 “오빠”라 부르며 자신의 마음을 당당하게 드러냈다.

하나와 원은 서로에게 다가오는 연하남녀로 인해 묘한 질투심에 투닥거렸다. 매번 연애에 미끄러지는 딸로 인해 고민에 휩싸인 하나 엄마(서주희 분)는 원을 내심 사윗감으로 점 찍고 있었고, 오지랖 속에서 두 사람은 마주 앉아 밥을 먹으며 서로에게 생긴 묘한 인연에 대해 대화를 이어갔다.

2회 엔딩에서 하나는 비가 오는 바람에 회사 앞에서 머뭇거리게 됐고, 전 남친이자 자신의 회사 동료 윤민지(고원희 분)와 양다리를 걸쳐 결혼한 주호준(최정원 분)이 마중 나오는 모습을 지켜보며 쓸쓸함을 느껴야만 했다. 그 시간 원은 하나를 향해 달려오고 있었다.

그런 하나와 원에게 우산을 씌워 주고, 우산 속에 들어온 이는 각기 다른 연하남녀였다. 하나는 가방으로 머리를 가린 채 뛰어가던 찰나 자신에게 우산을 씌워주는 성재와 마주했고, 하나에게 달려가던 원의 우산 속으로는 소은이 뛰어 들어왔다.

‘너를 사랑한 시간’은 인생의 반을 사랑보다 먼 우정보다는 가까운 ‘연애불가’ 상태로 지내온 두 남녀가 겪는 아슬아슬한 감정들과 성장통을 섬세하게 터치하며 숨어있는 연애세포를 자극할 현실공감 로맨틱 코미디로, 오는 7월 4일 토요일 밤 3회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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