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산업 후계 3남 체제 공고화… 장남, 지주사 지분 전량 매각

입력 2015-06-29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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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대 대성 회장의 장남 김정한 사장이 대성산업 사장을 사임한 데 이어 보유하고 있던 지주회사 지분을 모두 처분하면서 3남 후계 구도가 공고화하고 있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김정한 사장은 지난달 1~8일 사이에 자신이 보유한 대성합동지주 주식 전량인 7014주를 장내에서 매도했다. 김 사장은 같은 달 4일 보유중인 대성산업 주식 6712주 가운데 401주도 처분했다.

아울러 5월 19일자로 김 사장이 대표로 있는 라파바이오, 대성엘앤에이, 제이헨, 포디알에스 4개 회사가 그룹 대성의 계열사에서 제외됐다. 라파바이오는 2008년 설립돼 대구에 본사를 둔 임플란트 제조·판매회사다. 최대주주는 44.47%의 지분을 가진 제이헨이다. 또 제이헨은 김 사장이 지분 50%를 가진 최대주주다. 김 사장이 제이헨을 통해 라파바이오를 지배하는 구조다. 김 사장은 대성엘앤에이, 포디알에스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이보다 앞선 4월에는 김 사장이 대성산업 사장에서 물러났다. 김 사장은 대성산업 기계사업부문 사장을 맡았으나 개인회사인 라파바이오 경영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대성산업 경영에서 손을 뗐다. 당시 대성산업 측은 “라파바이오가 대구의료산업단지로 확장 이전하면서 김 사장이 역량을 집중하려고 사장직에서 물러났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재계의 시각은 다르다. 김 사장이 그룹의 핵심 계열사라 할 수 있는 대성산업 사장에서 물러나고 지주사인 대성합동지주 등의 지분을 처분했으며, 개인 회사를 그룹 집단에서 제외하는 등 일련의 흐름을 볼 때 김 사장이 그룹 대성의 경영권 승계에서 제외됐다는 관측이다. 김 사장이 경영실패 책임을 지고 퇴진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그룹 대성은 지주사인 대성합동지주를 정점으로 대성산업이 핵심 자회사로 있다. 대성산업은 지주사가 72.02% 지분을 갖고 있으며, 지주사는 김영대 회장(46.81%)이 대주주다. 차남인 김인한 미국 콜로라도대학교 정치학과 교수(0.51%)와 3남 김신한 대성산업 사장(0.48%) 지분율이 비슷하나, 김 교수는 경영에 관여하지 않고 있다.

이에 그룹 안팎에서는 김 회장의 아들 3명 가운데 김신한 사장이 그룹 경영권을 물려받을 가능성이 한층 더 커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신한 사장은 대성산업 지분율이 0.07%에 불과하지만 개인주주 중에서는 김영대 회장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또 2013년에 장남인 김정한 사장보다 먼저 등기임원으로 선임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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