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재테크 기상도…주식 '활짝'-금·예금 '울상'

입력 2015-06-29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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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말 정기예금에 가입했다면 아직 1%의 수익도 못 냈을 수 있지만 코스닥 주식을 산 투자자는 이미 평균 40%에 육박하는 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사상 초유의 저금리에 많은 돈이 풀리면서 시중에 풀린 현금이 주가 상승세를 자극한 영향이 크다.

29일 대신증권, 한국은행, KB국민은행 등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주식, 부동산, 채권, 정기예금, 금 등 주요 재테크 상품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은 주식이 거뒀다.

코스닥 지수는 지난 26일 현재 750.50으로 올해 들어 무려 38.22%나 올랐다.

작년 말께 코스닥 시장에서 주식을 샀다면 평균적으로 40%에 가까운 수익률을 거두고 있다는 의미다.

한국거래소의 한 직원은 "코스닥에서 상당수 바이오주 주가가 2배가 됐다"며 "금지 규정 때문에 주식 투자를 할 수 없어 아쉬운 마음이 들기도 한다"고 말했다.

코스피도 2,090.26으로 작년 말보다 9.12% 상승했다.

자산을 주식에 주로 투자하는 펀드들의 수익률도 주가 상승세에 비례해 높아졌다.

지난 26일 현재 중국 본토 증시 A주 등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해외 주식형 펀드는 작년말 대비 수익률이 평균 15.97%에 달했다.

국내 주식형 펀드도 9.81%의 수익률을 냈다. 이 가운데 주로 국내 중소형주에 자산을 굴린 중소형주 펀드의 수익률은 27.11%에 달했다.

국내 주식시장이 코스피보다는 코스닥 위주로,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 위주로 올해 상승한 데 따른 것이다.

부동산도 저금리의 덕을 봐 비교적 높은 수익률을 거두고 있다.

매주 전국의 아파트 가격을 조사하는 국민은행의 아파트매매가격 지수는 지난 22일 현재 105.6으로 작년말보다 2.48% 올랐다.

이에 비해 정기예금의 수익률은 초라하기 그지없다.

예를 들면 연초 출시 시점에 연 2.0%의 금리를 부여한 외환은행의 1년만기 정기예금인 '외환 예스 큰 기쁨 예금'에 100만원을 넣어뒀다면 이달 26일 현재까지 불어난 이자는 9700원에 불과하다. 수익률이 0.97%라는 얘기다.

작년 12월 중에 은행이 새로 취급한 1년만기 정기예금의 평균 금리는 연 2.26%였다. 대부분의 정기예금 수익률이 1년의 절반을 지나는 현 시점에 1%를 간신히 넘는 셈이다.

작년 말 연 2.00%인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는 올해 3월 1.75%로, 6월에 1.50%로 사상 최저 행진을 잇고 있어 예금 이자는 당시보다 더 낮아졌다.

몇년 전까지 높은 수익을 안겨줘 자산가들 사이에서 투자 대상으로 인기를 모았던 금은 올해는 아예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금 1돈(3.75g)을 도매가격으로 살 때 가격은 작년말 17만2천원이었지만 이달 26일에는 17만500원으로 0.87% 하락한 상태다.

이밖에 원·달러 환율은 작년말 1달러당 1,099.20원(기준환율)에서 이달 26일 1,109.60원으로 올라 연초 달러를 사둔 투자자라면 0.95%의 수익률을 올렸다.

채권 투자는 체면치레는 했다.

한국거래소(KRX)의 KRX채권지수(총수익지수)는 지난 25일 현재 163.80으로 작년 말보다 1.80%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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