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도축한 지 40년 된 냉동육 ‘강시고기’ 유통 적발 파문

입력 2015-06-26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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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블룸버그

중국에서 도축한 지 40년이 지난 냉동육이 유통돼 파문이 일고 있다.

중국 세관은 밀수업체 20여 곳을 적발해 유통기한이 지난 불량 냉동육 10만여t을 압수했다고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를 인용해 블룸버그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최근 현지 세관은 중국 남부의 후난 성 창사에 있는 대형 냉동창고에서 밀수된 냉동 닭고기와 쇠고기, 돼지고기 등을 발견했다. 이 고기들은 브라질이나 인도 등에서 폐기된 것을 몰래 들여온 것으로, 얼었다 녹기를 반복하면서 부패했는데도 가공돼 시장과 식당에 싼 가격에 팔려나갔다. 이 냉동고기들은 포장되기 전에 컨테이너로 홍콩을 거쳐 베트남 등지로 보내졌다. 레스토랑과 슈퍼마켓에 판매하기 위해 중국으로 밀수되거나 온라인을 통해 판매됐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고기의 산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당시 현장에 있던 세관 당국자는 “냄새가 진동했다. 문을 열었을 때 토할 뻔 했다”고 당시의 충격을 말했다.

더 충격적인 것은 발견된 냉동고기 중 일부는 제조일자가 1970년대로 찍힌 제품도 있었다는 점이다. 도축한 지 40년이 된 돼지족발과 30년 된 닭 날개까지 발견된 것. 블룸버그통신은 고기를 어떻게 40년간 보관할 수 있었느냐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중국 언론 역시 귀신고기란 뜻의 ‘강시고기’가 나타났다며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중국에선 과거에도 농약만두, 쓰레기 식용유, 쥐고기 파동 등 식품 문제가 끊임없이 불거졌다. 도축한 지 40년 된 냉동육 유통 소식에 중국인들은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앞서 중국에서는 지난 2008년에 직장의 처우와 동료 직원들에 불만을 품고 주사기로 만두에 살충제 성분인 메타미도포스를 주입해 중국과 일본에서 13명을 중독시킨 30대 남성에게 종신형을 선고했다.

이 사건은 한때 중국 당국이 일본에서 만두에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양국 간 외교 문제로 비화하기도 했으며 세계적으로 중국산 식품에 대해 불신이 퍼지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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