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ㆍ바이오업체, 메르스 여파로 신약 개발도 ‘비상’

입력 2015-06-26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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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ㆍ임상시험 대상자 병원 방문 미루거나 취소…임상시험 지연ㆍ무산 등 차질

국내 제약회사들이 장기화된 메르스(MERSㆍ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의 여파로 ‘삼중고(三重苦)’를 겪고 있다.

병원을 찾는 환자가 급감하면서 환자들의 약국 방문도 자연스레 줄어들자 처방약뿐만 아니라 일반약 매출까지 타격을 입은데다, 기존에 병원에서 진행하고 있던 임상시험이 중단되면서 신약 개발에도 차질이 생긴 것이다.

26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현재 진행 중인 임상은 1800여건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이들 중 대부분이 국내 대형병원에 의뢰해 진행 중인 임상으로, 메르스 사태로 환자나 임상시험 대상자들이 병원 방문을 미루거나 취소하면서 이 중 상당수에 차질이 생긴 것으로 나타났다.

메르스 확산에 따른 요양기관 환자 급감 등의 여파로 국내 제약사들의 매출이 큰 폭으로 줄어드는 것은 물론, 진행 중이던 임상시험이 무산되는 등 다양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어 한국제약협회도 대책 마련을 위해 전반적인 실태조사에 착수했다.

특히 임상시험 중단으로 인한 신약 개발 지연 피해는 고스란히 제약사가 떠안는 구조인데다, 이로 인해 회사의 미래 가치도 훼손될 우려도 제기되고 있는 만큼 제약업계의 신음은 깊어가고 있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신약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은 기본적으로 오랜 시간이 걸릴 뿐만 아니라 막대한 비용을 투자해야 하는 만큼 제약사 입장에서는 임상시험이 계획대로 순조롭게 진행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관건”이라며 “메르스 사태로 인한 병원 폐쇄로 임상시험이 중단되면 기회비용 측면에서 투입한 시간과 비용에 대한 피해는 고스란히 제약사가 떠안아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임상시험이 오랜 시간동안 지연되면 제품의 개발 및 예정된 출시 일정에도 차질이 생기면서 상장 제약사의 경우 회사의 미래가치가 훼손돼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 바이오 신약 개발업체는 최근 ‘임상 담당 병원이 부분 폐쇄되면서 임상시험이 지연되고 있다’는 루머에 휩싸이면서 주가가 크게 하락하자 적극 해명에 나서기도 했다. 이 회사 관계자가 “모든 임상시험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히자, 시장은 이에 화답하며 이 회사 주가는 3거래일 만에 상승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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