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IT주 전성시대 끝났나...CSI300IT지수, 3주간 18% 폭락

입력 2015-06-25 17:57 수정 2015-06-25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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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기술주로 구성된 'CSI300IT지수'와 미국 나스닥, 중국 상하이종합지수 추이 비교. 사진=블룸버그

중국증시 랠리의 일각을 차지했던 기술주가 심상치 않다. 실적에 비해 주가가 과대평가됐다는 우려가 투자자들 사이에 급격히 확산되고 있다.

25일 중국증시는 3일 만에 하락했다. 당국이 예대율 상한 규제를 철폐한다는 소식과 금융완화 조치에 힘입어 금융주가 장초반 강세를 견인했다. 그러나 오후들어 상황은 반전됐다. 기술주가 고평가 됐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기술주가 하락세를 부채질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정보기술(IT) 관련주의 지표인 CSI300IT지수는 지난 2일 최고치를 기록한 후 18% 하락했다. CSI300지수의 2배 낙폭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CSI300IT지수의 주가수익비율(PER)은 78배로 미국 IT 종목 위주의 나스닥종합지수의 31배를 크게 웃돌고 있다.

헹솅자산운용의 다이밍 펀드매니저는 “기술주 상승은 지나쳤고, 속도도 너무 빨라졌다”며 “주가가 상당한 수준에 도달함에 따라 이러한 종목에 대한 위험 선호심리가 후퇴하고 있다. 이 분야의 조정은 계속될 공산이 크고, 그 하락세가 투자자를 놀라게 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앞서 채권왕으로 알려진 야누스캐피털의 빌 그로스 역시 지난 3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독일 국채에 대해 “일생일대의 매도 기회”라며 독일 국채 다음 리스크로 중국 선전증시를 꼽았다. 그는 “앞으로 전무후무한 단기 매매 기회가 도래할 시장”이라고 경고했다. 당시 전문가들은 “주식에 문외한인 그로스이지만 중국 증시에 대한 경계심이 그만큼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일깨워주는 일례”라고 지적했다.

중국 IT업체인 베이징신지인포메이션테크놀로지는 지난 2일 이후 31% 하락해 시가총액 35억 달러가 증발했다. 이 회사의 주가는 실적의 100배 이상에 거래되고 있다. 레시인터넷인포메이션&테크놀로지는 같은 기간에 28% 하락하며 연초 대비 상승률을 251%로 줄였다.

이날 IT관련주가 약세를 부추기면서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2일간의 4.7% 상승폭을 반납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2.373포인트(3.46%) 떨어진 4527.77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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