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욱 BOA 서울지점 대표 “한국 기업들 투자 대신 현금 쌓는다”

입력 2015-06-25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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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욱 BOA 서울지점 대표 (사진=강구귀 기자 kkk@)

올해 한국 기업들은 투자, 인수합병(M&A) 등 외형 확대보다 수익성 개선에 초점을 맞출 전망이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내 기업들이 매출 증가와 투자 등 성장 확대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 것과는 대조적이다. 현금 등 잉여자금을 쌓아두고 앞으로 다가올 위험에 준비하겠다는 것이 한국 기업들의 생각이다.

신진욱 뱅크오브아메리카(Bank of America) 서울지점 대표는 25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기업(연 매출 5억달러 이상) 최고재무책임자(CFO) 75명 중 73%만이 올해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82% 대비 9%포인트 감소한 수준이다.

아시아 CFO들이 BOA의 설문조사 4년 동안 매출 증대에 가장 긍정적이었지만, 한국은 아시아 국가 중 꼴지 수준이라는 것이 신 대표의 설명이다. 이는 중국 등 세계 경제 성장세가 예상보다 저조하자 한국의 성장동력인 수출 증가세가 약해졌기 때문이다.

한국 CFO들은 인수합병(M&A)을 통한 사업 확장이나 설비투자 등이 예년보다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CFO의 41%는 올해 자본 지출이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으나 아시아 지역 평균 58%에 비해 크게 낮은 수치다.

목표 M&A시장으로서의 한국 선호도는 지난해 4위에서 올해 6위로 낮아졌다. 아시아 CFO들은 대체로 중국, 홍콩 등 중화권, 일본, 호주 시장에 대한 M&A 기대감이 높았다.

한국 CFO들의 41%만이 올해 회사의 자본적 지출이 지난해 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자본적 지출은 투자와 관련 있는 비용으로, 자본적 지출 비중이 낮다면 투자를 적게 한다는 의미다. 한국의 자본적 지출은 싱가포르 다음으로 아시아 국가 중 에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를 증명하듯 한국 CFO의 71%는 잉여 현금을 준비금으로 보유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해 32%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신진욱 대표는 “한국이 다른 나라에 비해 설비투자를 덜 하고 현금을 쌓겠다고 한 것은 그만큼 다른 나라에 비해 성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상황을) 보수적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라며 “대표 기업인 삼성, 현대자동차 등의 성장세도 약하고 중국, 일본 기업과의 경쟁구조 자체가 치열해져 긍정적인 모멘텀이 다른 나라에 비해 적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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