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숙 표절 의혹, 문단 반응… “예전부터 알고있던 얘기, 너무 사랑받으면 쉽게 용서되나”

입력 2015-06-17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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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숙 표절

▲신경숙(사진=방송캡처)
소설가 신경숙이 표절 시비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문단의 쓴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소설가 홍형진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표절 논란을 대해 온 일련의 태도로 인해 상당히 참담하다”고 밝혔다. 그는 “1999~2000년 신경숙의 표절 논란이 크게 불거졌지만 그리 머지 않은 2003년에 동아일보 신춘문예, 2004년에 이상문학상 심사위원을 지냈다는 건 (표절 논란을) 그냥 없었던 일로 취급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경숙의 표절 논란은 소설가이자 시인인 이응준이 지난 16일 온라인매체 허핑턴포스트 코리아에 올린 ‘우상의 어둠, 문학의 타락-신경숙의 미시마 유키오 표절’이라는 글에서 시작됐다.

신경숙은 그러나 이 같은 표절 논란에도 “문제가 된 일본작가의 작품을 읽은 적이 없다”며 “오래전 ‘금각사’ 외엔 읽어본 적 없는 작가로 해당 작품(우국)은 알지 못한다. 이런 소란을 겪게 해 내 독자분들께 미안하고 마음이 아프다. 풍파를 함께 해왔듯이 나를 믿어주시길 바랄뿐이고, 진실 여부와 상관없이 이런 일은 작가에겐 상처만 남는 일이라 대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창비 측 역시 두 작품의 유사성이 전체 작품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아 표절로 판단할 근거가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표절 의혹 부인에 이응준은 “기어이 반성하지 못하는 문단이 너무도 치욕스럽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다른 소설가들도 곪았던 것이 터진 것이란 반응을 보였다. 소설가 김서령은 페이스북에 “사실 아주 오래 전부터 알고 있던 이야기다. 모두 알면서도 입을 다물었기 때문에 잊어가고 있었다. 너무 사랑받으면 이렇게 쉽게 용서받는구나 싶기도 했다”고 말했다.

일문학자인 박유하 세종대 교수는 “나 역시 예전에 책을 읽고 알고 있었던 사실이지만 한국문단의 일이니 ‘내부 비판자’가 나와 주기를 기대했다. 중요한 것은 이 사건을 성숙과 겸손의 계기로 만들 수 있는지 여부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신경숙 이응준 소식에 네티즌들은 “신경숙 이응준, 진실은?”, “신경숙 표절 아냐?”, “신경숙 이응준, 입장이 극과 극이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신경숙 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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