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삼성병원 감염내용 공개돼야 대책 세울 수 있어"

입력 2015-06-17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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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은 17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와 관련, "삼성서울병원에서의 문제가 확실히 여기서 차단이 되면 종식으로 가는데 큰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충북 오송 보건의료행정타운 내의 국립보건연구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메르스 확산이 꺾이려면 전체 환자의 반이 나오고 있는 삼성서울병원이 어떻게 안정이 되느냐가 관건"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어 "그동안 많이 협조해 왔지만 삼성서울병원의 감염과 관련된 내용이 투명하게 전부 공개되고, 그래서 의료진이 모르는 사이에 뭔가 접촉이 있었다든지 그런 가능성이 있는 경우도 전부 투명하게 공개됐으면 한다"며 "모를 때 더 불안하고 그래야 더 확실하게 대처를 하니까…"라고 주문했다.

또 "위험한 기간 잠시라도 드나들었던 환자나 방문객이나 동선과 명단을 확실하게 확보하는게 굉장히 중요하다"며 "지금 방송으로도 신고하시라 알리고 있는데 신고를 다 받아서 다시 한번 전부 확실하게 진단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특히 "모르면 대책이 안나온다. 그러니까 빨리 잘 알리고, 종식으로 들어가도록 책임지고 해주시기 바란다"며 "진행이 되는 상황이지만 확실하게 이것을 끝내자, 삼성병원이 잘되면 많은 문제가 해결이 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아울러 "환자가 많다 보니 아무래도 환경이 오염된 부분이 남아있을 수 있다"며 "더 확실하게 방역이 되도록 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배석한 송재훈 삼성서울병원장은 "메르스 사태 때문에 대통령님과 국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 드렸다. 너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저희가 보건당국과 긴밀히 협조해서 최대한 노력을 다해 하루빨리 끝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에 앞서 박 대통령은 세종시에 위치한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와 즉각대응 태스크포스(TF)를 찾아 문형표 복지부 장관으로부터 메르스 대응상황에 대해 보고받고 감염의 연결고리가 차단될 수 있도록 철저한 관리를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확진환자가 발생한 병원은 전문가와 행정권한을 가진 사람과 원장이 다 같이 신속하게 모여서 상황을 판단하고 필요한 지원은 부처에서 하고, 역학조사를 큰 원을 그려가면서 해야 한다"며 "국제적인 매뉴얼이 이렇다 하더라도 한국의 특수한 상황, 처음 겪는 것이어서 가능한 한 보수적으로 대응하는 게 최고일 것 같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문 장관의 보고를 받은 뒤에는 삼성병원의 통제 상황 및 오염에 대한 방역 상황, 투명한 정보 공개, 지난 2∼10일 삼성병원을 찾은 사람에 대한 신고 방송 홍보, 삼성병원 외 환자 발생 병원에 대한 폐쇄 등 즉각대응팀의 진단 및 조치, 역학조사 범위 및 인원 등과 관련, "확실하게 돼 가고 있는 거죠?", "그렇게 되고 있나요?", "어떻게 하고 있나요?" 등으로 질문 공세를 펼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그러면서 "24시간 비상근무를 하느라고 매일매일 어렵고, 굉장히 긴장이 될 것"이라며 "여기에서 방역조치를 잘 잡아줘야 현장 공무원이라든가 지자체라든가 또 역학조사관, 의료인 전부가 혼란 없이 체계적으로 일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이 힘드시겠지만 빨리 종식되도록 최선을 다하시기 바란다"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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