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무가 김영희, ‘살풀이’ 현대적 안목으로 재탄생

입력 2015-06-17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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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부터 27일까지 서울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25일부터 27일까지 서울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2015 김영희 무트댄스 정기공연 살풀이-돌아서서’가 공연된다.(사진=김영희무트댄스)

안무가 김영희가 한국전통무용의 대표 작품인 살풀이를 현대적 안목으로 재해석한다.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서울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2015 김영희 무트댄스 정기공연 살풀이-돌아서서’가 공연된다. 안무가 김영희가 이번 무대를 통해 의상, 조명, 음악과 더불어 살풀이 춤을 현대적 감각으로 흡입력 있게 재해석한다.

살풀이에는 가장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진 이매방류, 한영숙류 등이 있지만 안무가 김영희는 김숙자류 도살풀이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김숙자 ‘도살풀이’는 가계에 의해 전수받은 재인 교육을 기초로 해 독특한 기법을 도입, 공연 예술적 성격의 춤으로 승화한 것이다. 그 시대의 경기지역 문화양식과 삶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자칫 사장될 수도 있었던 전통 문화를 보존한 것이다.

또한 안무가 김영희는 굿판에서의 살풀이를 기본으로 해 보다 자연스럽고 소박한 김숙자류 살풀이에 주목한다. 안무가 김영희는 다듬어진 여느 살풀이와 달리 굿판에서 원형모습이 많이 남아 있는 도살풀이의 투박함 속 한국적 멋을 승화시킨다. 무속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도살풀이 전반에 깔려있는 기본 정서 ‘한’의 맺힘과 풀림을 통한 ‘신명’ 등 애달픈 한국적 정서를 그려낸다.

나아가, 안무가 김영희는 이러한 요소가 ‘현대에 어떠한 의미를 지니는가’ , 또 ‘어떻게 현대적으로 표현할 것인가’라는 물음의 해답을 현재를 사는 ‘나’에 대입함으로써 작품을 풀어나가고자 한다.

이외에도 안무가 김영희는 내면 탐색을 통해 자신의 삶의 과정을 계속적으로 표현해낸다. 한국 전통 무용의 철학과 그 움직임의 특성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면서도 시대적 감각에 맞게 창작해 ‘전통’이라는 범주를 관객에게 새롭게 제시하는 게 이번 무대의 목표다.

한편 이화여자대학교 무용과 교수이자 김영희무트댄스 예술감독인 김영희 교수는 1996년 동아일보가 제정한 ‘일민펠로(2회)’ 무용분야 해외연수자로 선정된 이래, 100회 이상의 해외 공연을 진행했다. 2011년 PAF 예술상 ‘베스트 춤레파토리 공연상’ 수상한 바 있다. 김영희 예술감독은 무트댄스를 통해 한국 창작춤의 나아갈 바를 제시하고자 주제 이념을 다각화하는 한편 젊은 안무가의 창작 정신을 독립적으로 진행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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