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 17일 보호예수 해제… 오너일가 지분 변동에 ‘주목’

입력 2015-06-15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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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 시너지 높아… “오너일가 지분 매각 가능성 희박”

삼성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제일모직 주식의 보호예수기간 종료를 앞두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포함한 오너가 지분 변동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제일모직의 보호예수기간은 오는 17일 해제된다. 지난해 12월 상장 이후 6개월간 묶여있던 최대주주 물량 8462만450주(총 발행주식 수의 62.7%)와 자발적 보호예수 물량 1375만주(10.2%)는 18일부터 거래 가능하다.

보호예수는 신규 상장되거나 인수·합병 및 유상증자 등이 이뤄진 기업의 주식에 대해 소액투자자 보호를 위해 최대주주 등이 일정기간 보유 지분을 매매하지 못하도록 한 제도다.

이재용 부회장(23.2%), 이부진·이서현 사장(각 7.7%),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3.4%) 등 오너일가(42.2%)와 특수관계인이 전체 제일모직 지분의 52.2%를 보유하고 있다. 이 부회장의 경우 제일모직 주식 전량 처분 시 15일 종가(16만9000원) 기준 약 5조3000억원을 확보할 수 있다.

업계는 그러나 이 부회장 등 오너일가의 제일모직 주식 처분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이 오너가 지배구조 개편이 아닌, 사업 시너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판단에서다. 양사 합병 시 신(新) 삼성물산의 미래 성장성이 커지는 만큼 이 부회장 등 오너일가가 지분을 처분할 요인이 없다는 설명이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합병 삼성물산은 제일모직의 다양한 사업 운영능력과 삼성물산의 해외건설 인프라가 결합해 외형성장 및 신사업 발굴 등의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제일모직은 (바이오 사업 확대 관련) 증자 부담을 덜 수 있고 삼성물산은 각 사업부문의 활발한 M&A(인수합병)를 추진할 수 있는 등 양사 합병에 따른 시너지 효과는 상당하다”고 말했다.

차익실현 등으로 지분 매각이 점쳐졌던 KCC도 단기적으로 별다른 움직임이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으로 두 기업의 주가가 같은 흐름을 보이는 상황에서 삼성물산 백기사로 나선 KCC가 제일모직 주식을 매각할 이유가 없다는 분석이다.

KCC는 이달 11일 장외거래 방식으로 삼성물산의 자사주 899만557주(5.76%)를 주당 7만5000원, 총 6742억9000만원에 사들였다. 이로써 지난 8일 삼성물산 주식 32만주(0.20%)를 매입한 KCC의 삼성물산 지분율은 5.79%로 높아졌다. KCC에 대한 삼성물산 자사주 매각은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 비율(1대 0.35)을 문제 삼은 미국 헤지펀드 엘리엇에 대응할 우호 지분 확보 차원에서 이뤄졌다.

삼성물산의 지분 구조는 이달 12일 기준 삼성SDI(7.18%), 삼성화재(4.65%) 등 삼성 계열사와 이건희 회장(1.37%) 등을 합한 특수관계인 지분 13.99%, 단일 최대주주 국민연금 10.15%, KCC 5.79%, 엘리엇(7.12%) 포함 기타 외국인 지분 33.55%다.

KCC는 제일모직 지분 10.18%(1375만주)보유한 2대 주주로,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 시 단일주주로는 이재용 부회장(16.5%)에 다음으로 많은 지분(8.9%)을 갖게 된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원래부터 오너일가가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제일모직 지분을 처분할 가능성은 낮았다.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이 추진 중이고, 헤지펀드 엘리엇의 등장으로 합병 작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 부회장 등 오너일가가 제일모직 지분을 매각할 가능성은 더욱 희박해졌다”며 “KCC 역시 단기적 매각 이슈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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