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3차 감염자가 또다른 전파자'…연결고리 되는 병원내 감염

입력 2015-06-15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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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계속 이어지는 양상이다. 감염자가 또다른 전파자가 되는 연쇄 감염이 이어지면서 감염 연결고리는 끊기질 않고 있다.

15일 새로 확진을 받은 메르스 환자 5명 가운데 148번 환자(39·여)는 지난 3일 건양대병원에서 36번 환자에게 심폐소생술(CPR)을 시행한 의료인이다.

36번 환자는 CPR에도 사망했으며, 이튿날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다른 3차 감염자인 76번 환자(75·여·사망)에게 전파된 추가 감염자도 계속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확진된 150번 환자(44)는 76번 환자와 지난 6일 건국대병원 같은 병실에서 머물다 감염됐다.

앞서 76번 환자를 병원으로 이송한 사설 구급대원(145번 환자)과 운전자(133번 환자)도 감염된 바 있어 76번 환자를 통한 감염자도 3명으로 늘어났다.

147번 환자(46·여) 역시 3차 감염자인 123번 환자(65)와 지난 8일 같은 의원급 의료기관에 머물다 메르스에 감염됐다.

이들 133, 145, 147, 148, 150번 환자 5명은 모두 3차 감염자로부터 옮은 경우이기 때문에 4차 감염으로 볼 수 있다.

의학적으로는 3차 이후 추가 감염부터는 따로 '차수'를 정의하지 않지만 감염 차수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는 것은 감염 경로를 효과적으로 차단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당초 방역당국은 2차에서 3차 이후로 넘어가면 전파력이 잠잠해 질 것으로 기대했지만 이미 2차 감염자인 14번 환자가 최초 환자보다 훨씬 많은 70명 이상을 감염시킨 것으로 나타나면서 이런 가정 역시 설득력이 떨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의료기관 내에서는 4차 이후 감염이 계속 일어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면서 의료기관 내에서 감염고리를 끊어내는 것이 급선무라고 입을 모은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교수는 "3차 이상 계속 차수를 세는 것은 의미가 없다"면서 "바이러스를 배출하기 쉬운 병원 내 특수한 환경이 병원 내 감염을 계속 확산시키고 있기 때문에 차수가 늘어다더라도 병원 내 전파를 차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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