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무한경쟁] 거물급 디자이너 맞손…쇼핑백ㆍ조명 하나하나 예술

입력 2015-06-15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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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아 명품관 버디필렉과 협업 리뉴얼…현대, 보그화보 작업 ‘팀워커’ 비주얼 디렉터로

유통업계가 소비자를 끌어당기기 위해 ‘디자인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유명 백화점을 중심으로 세계적인 디자이너의 작품을 전시하거나 협업을 통해 문화·예술 공간을 만드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이들 기업은 대형 매장의 쇼핑백부터 조명까지 고객과 접촉하는 모든 부문을 세심하게 챙기며 곳곳에서 디자인 철학을 드러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본점에 설치된 제프 쿤스 ‘Sacred Heart’(사진=신세계백화점)

신세계는 ‘라이프스타일을 디자인하는 가치창조 기업’이라는 슬로건 아래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은 평소 “디자인은 고객과 소통할 수 있는 일종의 언어”라며 “앞으로 고객을 연구하고 소통하는 우리만의 디자인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차별화된 디자인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는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2월 세계 3대 디자인상인 독일 ‘2015 IF 디자인 어워드’ 패키징 부문에서 ‘전통주 디자인 리뉴얼’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또한 제프 쿤스, 크롬 하츠와의 콜라보레이션, 벤 아이네, 피에르 아르디의 ‘러브잇(LOVE IT) 캠페인’ 등 세계적인 아티스트 및 브랜드와 협업을 통한 차별화 아트 마케팅을 전개해 왔다.

갤러리아는 현장의 디자인을 중시하고 있다. 지난해 3월 재개장한 명품관 웨스트는 갤러리아의 첨단 디자인 경영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대표적인 공간이다. 백화점 안으로 세련된 도시 경관과 혁신적인 모습의 에너지를 끌어들인다는 ‘얼반랜드스케이프’라는 콘셉트로 디자인됐으며, 세계적인 건축설계 회사인 버디필렉과의 협업으로 이루어졌다.

▲갤러리아 조르디라반다 쇼핑백.(사진=갤러리아)

더불어 갤러리아는 국내 유통업계 최초로 쇼핑백과 멤버십 카드에 세계적인 예술작가와 협업한 디자인을 적용해 고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2007년에는 스페인의 유명 일러스트 작가인 조르디 라반다가 백화점 쇼핑백과 갤러리아 카드를 디자인했고, 2012년에는 프랑스의 유명 일러스트 작가 아이작 제노와 협업했다.

현대백화점은 문화·예술적 감성을 강화하자는 의미를 담아 창사 이래 처음으로 이달 초 ‘패션&아트’라는 브랜드 슬로건을 선보였다. 이는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그룹 차원에서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디자인 요소를 강화하라”고 강조해온 것과 맥을 같이한다.

현대백화점은 앞으로 패션&아트를 주제로 모든 점포의 장식(VMD)과 마케팅, 영업 행사, 쇼핑백·포장지·사은품 디자인에 적용할 방침이다.

특히 현대백화점의 가치를 시각적으로 강화하기 위해 이번 세일부터 영국 유명 사진작가인 팀워커를 비주얼 디렉터로 영입했다. 팀워커는 해외 유명 패션잡지 ‘보그’ 등 패션 화보 작업을 진행한 것으로 유명하다. 더불어 현대백화점은 매월 라틴 아메리카의 거장으로 불리는 콜롬비아 화가이자 조각가인 에르난도 보테로, 영국 출신의 세계적인 그림책 작가인 앤서니 브라운 등도 아트 마케팅을 공동 진행할 예정이다.

롯데백화점은 본점, 에비뉴엘월드타워점 등 전국 11개 점포에 위치한 갤러리를 통해 다양한 전시회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에비뉴엘 월드타워점은 지난해 오픈과 동시에 러버덕 관련 전시회를 통해 큰 관심을 받았으며, 최근에는 팝아트의 선구자로 평가받는 앤디워홀의 작품들을 전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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