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 재계약 성공한 로엔, 주가도 고공행진

입력 2015-06-12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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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와 재계약에 성공한 로엔엔터테인먼트의 주가가 연일 상승세다. 최근 소규모 인수합병(M&A), 지분 취득부터 업무 제휴에 이르기까지 공격적인 투자활동을 전개하며 주가 상승에 힘을 싣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로엔은 전일 3100원(4.45%)오른 7만28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아이유와의 재계약 소식을 알린 지난 4일부터 6거래일째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6만원 초반이던 주가는 19.98%상승해 7만원을 넘어섰다.

아이유 호재와 함께 최근 투자 목적으로 씨앤블루가 소속된 FNC엔터테인먼트의 지분을 취득한 것도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FNC엔터테인먼트 주식 65만주(5.14%)를 110억원에 매입했다고 발표했고 이날 증권사까지 목표주가를 올려잡으며 시장은 로엔에 주목했다.향후 양사 사업간의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영역에서 지속적으로 상호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

로엔은 지난 78년 설립된 서울음반이 전신이다. 2005년 SKT에 편입된 로엔은 온라인 음악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며 2008년 지금의 사명인 로엔엔터테인먼트로 상호를 변경했다. 2008년 12월부터는 SKT에서 멜론 사업을 양수해 2009년 11월부터 국내 최초로 스마트폰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했다.

2011년 SKT에서 SK플래닛으로 최대주주가 변경된 후 2013년에는 SK플래닛이 로엔의 지분 52.56%를 스타인베스트홀딩스로 매각하면서 더이상 SK의 계열사는 아니다.

하지만 주목할 것은 SM, YG, JYP 등 업체 대표가 대부분 제작 프로듀서가 대표를 맡아 성장을 이끌었던 것과 달리 로엔은 SKT 출신의 전문경영인인 신원수 대표이사가 경영을 맡고 있다. SKT 콘텐츠사업본부장을 거쳐 2007년부터 로엔의 대표직을 맡고 있는 신 대표는 당시 2년간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회사를 1년만에 흑자로 전환시킨 바 있다.

최근 서 대표는 공격적으로 엔터테인먼트 업체 지분을 사들이며 투자에 나서고 있다. 2013년 12월 시스타의 소속사 스타쉽엔터를 자회사로 인수하며 기존 음원유통에 집중하며 내실을 다져왔다. 지난 4월에는 스타쉽과 중국 위에화엔터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지난달 킹콩엔터를 인수하는 등 최근 들어 중국시장과 신사업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음악 플랫폼 애플뮤직 발표까지 이어지며 사업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도 주가 상승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주가가 연일 상승하자 최대주주인 홍콩계 사모펀드가 투자금 회수(엑시트)를 염두에 두고 적극적으로 몸집을 불리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SIH가 내년에 인수 3년차에 접어드는 만큼 언제든 자금회수에 착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KTB투자증권 최찬석 연구원은 “2분기 말 1600억원이 넘는 보유 현금으로 음반 기획사나 매니지먼트사를 추가로 인수할 것으로 추측된다”며 “만약 대주주 PEF가 로엔을 매각하려 한다면 인터넷·미디어 기업을 비롯해 한류 음원 플랫폼을 원하는 중국 기업 등이 높은 관심을 가지는 매물이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어 “로엔은 플랫폼부터 제작까지 다각화된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2016년 매출 4700억원,영업이익 8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되므로 매력적인 매물로 급부상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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