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샴 악어, 일산 고깃집 수족관에 갇힌 사연은?

입력 2015-06-11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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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샴 악어, 일산 고깃집 수족관에 갇힌 사연은?

(사진=동물자유연대 홈페이지 )

지난 1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의 한 식당에서 큰 악어가 어항에 갇혀 전시되고 있다는 제보가 동물자유연대 사무실로 들어왔다. 제보자가 보내준 사진 속 악어의 상태는 충격적이었다.

다음날 동물자유연대가 실제 이 식당을 찾았을 때 그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이 악어는 국제적 멸종위기종 1급(SITES Ⅰ)에 해당하는 샴 악어였기 때문이다.

또 악어의 건강 상태는 엉망이었다. 왼쪽 눈은 이미 외상으로 실명된 상태였다. 2주 동안 땅을 밟지 못한 채 분변과 녹조가 섞인 물에서 맥없이 있을 뿐이었다.

국제 멸종위기종인 샴 악어가 이곳에 갇히게 된 사연은 무엇일까.

식당 주인에 따르면 이 악어는 주방장 김모씨(56)가 집에서 25년 넘게 기르던 악어였다. 그는 1980년대 말 부터 청계천에서 8마리의 악어를 구입해 조련하면서 나이트클럽 등지에서 악어쇼를 해왔다. 악어가 폐사하거나 서로를 물어 죽여 현재는 1마리만 살아남았는데, 주방장이 식당 일을 하게 되면서 악어를 홀로 집에 둘 수 없어 결국 가게에 전시하게 됐다.

한강유역환경청 관계자는 식당 앞에 전시한 악어를 사람의 눈에 띄지 않는 곳으로 옮기도록 명령했다.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 16조 4항에 따라 처벌 및 악어 몰수가 집행될 예정이다.

또 악어 입수 과정을 조사해 위법사항 발견시 관련법에 따라 경찰 고발 및 몰수 등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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