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중기, 적대적 M&A '불씨' 완전 진화

입력 2007-01-18 13:23 수정 2007-01-19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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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셋투자자문, '그린메일'로 11개월만에 8억 챙겨

삼양사 계열의 주물제조업체 삼양중기에 불어닥쳤던 경영권 위협의 불씨가 완전히 꺼졌다. 삼양중기의 지분을 공격적으로 매집하며 경영참여 의지를 표방했던 한셋투자자문이 보유지분을 삼양중기의 최대주주인 삼양사 측에 되팔았기 때문이다.

한셋투자자문은 삼양중기에 투자한지 11개월여 만에 이같은 '그린메일'(Green Mail, 특정 기업의 지분을 사들인 뒤 대주주에게 높은 가격에 주식을 되파는 것) 기법으로 8억원 가량의 차익을 챙겼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양사와 계열사 삼양제넥스는 지난 17일 시간외매매로 삼양중기 주식을 각각 5만주, 11만6770주씩 사들였다. 주당 매입단가는 3만7000원. 삼양사와 삼양제넥스는 이 주식들을 한셋투자자문으로부터 사들였다.

이로써 삼양중기의 최대주주인 삼양사는 삼양제넥스 등 특수관계인을 포함해 지분율을 60.77%(75만1016주)로 늘려며, 안정적인 경영권을 확보하게 됐다. 반면 2대주주였던 한셋투자자문은 이번 매각으로 지분율을 1% 미만으로 떨어뜨리며, 사실상 손을 뗐다.

한셋투자자문은 지분을 삼양사 측에 넘기기 이틀전인 지난 15일 지분보유목적을 '경영참여'(일반서식)에서 '단순투자'(약식서식)로 변경, 경영참여 의사 포기와 함께 지분 매각 가능성을 암시했다.

한셋투자자문은 작년 2월말 자신들이 운용하는 M&A사모펀드 한셋사모기업인수펀드 1호를 통해 삼양중기 지분 4만2900주를 최초 매입하며 경영참여를 선언한 곳. 이후에도 꾸준히 지분을 매집한 한셋투자자문은 올해 초 보유 지분을 17만6250주(14.27%)까지 늘렸다. 이 과정에서 삼양중기의 최대주주인 삼양사 측도 지분을 매입하며, 경영권 방어에 나서기도 했다.

한편, 한셋투자자문은 삼양중기 지분을 최초 매입한 이후 11개월여 만에 대주주에게 되파는 방식으로 고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한셋투자자문의 삼양중기 주식 매입단가는 주당 평균 3만2160원. 삼양중기에 되판 가격(3만7000원)을 고려할때 8억원의 차익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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