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 진보세력 통합선언… "낡은 진보 혁신할 것"

입력 2015-06-04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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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과 노동당, 국민모임, 노동정치연대 등 4개 진보세력이 4일 통합을 거쳐 새로운 대중적 진보정당 건설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정의당 천호선 대표, 노동당 나경채 대표, 국민모임 김세균 상임위원장, 노동정치연대 양경규 공동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안에 더 크고 더 강력한 진보정당을 가시화하겠다. 9월까지 구체적 성과를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이를 진보 진영의 '최후의 선택'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정의당은 최근 두 차례 재·보선에서 당선자를 내지 못했고, 국민모임도 9월 창당을 목표로 야심차게 출발했지만 이번 재보선에서 서울 관악에 나선 정동영 전 의원이 패배하면서 독자창당 계획이 큰 어려움에 봉착했다.

정의당 심상정 원내대표는 KBS라디오에서 "국민적 상식에서 벗어난 대북관이나 낡은 진보를 과감히 혁신하겠다는 각오"라며 "정의당도 전현직 국회의원을 포함해 새 정당에서 가급적 많은 총선 출마자를 내겠다"고 밝혔다.

특히 무소속 천정배 의원이 광주에서 독자세력화를 선언한 만큼, 새로운 진보정당과의 관계설정에 따라 호남에서 상당한 파괴력을 갖게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제1 야당인 새정치연합으로서는 내년 총선에서 새로운 진보정당이 상당한 위협으로 떠오를 수 있다.

당내에서는 벌써부터 '야권연대 불가' 입장을 계속 고수하기보다는 '야권 빅텐트'를 통해 총선 승리를 꾀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새 진보정당이 야권재편에 영향을 주는 '태풍'으로 성장하기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가장 민감한 의제로는 통진당 논란을 어떻게 정리하느냐가 꼽힌다.

이날 회견에서 국민모임 김 상임위원장은 "통진당이 해산된 것에는 반대한다. (그들도) 자유를 누려야 한다는 입장이며, 한반도 평화체계 구축에 적극 노력해야 한다"면서 "(우리는) 반(反) 통진당 노선이 아닌 비(非) 통진당 노선"이라고 말했다.

정의당 천 대표는 "통진당 분들이 현재 정치활동을 하려는 의사를 갖고 움직이지는 않고 있다"면서 "현재로서는 통진당과 함께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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