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에 발길 돌리는 유커…한국행 취소 하루 수백명씩 늘어나

입력 2015-06-04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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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서울 명동 거리에 외국인 관광객들이 마스크를 쓴채 걷고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한국 여행을 취소하는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들이 날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4일 모두투어에 따르면 6월 한국여행상품을 예약한 중국인 중 메르스 때문에 취소한 인원이 30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일 120명에서 하루 만에 180명이 늘어난 것이다.

하나투어도 한국 여행을 취소한 중국인 관광객이 지난 2일 300명에서 3일 554명으로 증가하는 등 하루 만에 수백명이 예약을 취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관광공사는 2일 기준 중국인 등 외국인 관광객의 한국방문상품 예약취소건수가 지난 1일 2500명에서 7000명으로 180%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대만과 홍콩을 포함한 중화권 관광객은 6900명이고, 나머지 아시아권은 100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6월에 들어오는 중국인들이 4500명 정도인데 6~7% 정도가 메르스 때문에 취소했다”고 말했다.

대만 등 중화권 국가에서 한국 여행에 대한 경고 수위를 높임에 따라 한국행을 취소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대만 위생국 질병관리서는 전일 한국 수도권 지역의 여행경보 수준을 2급 수준인 ‘경계(Alert)’고 격상시키고, 수도권 이외 지역에 대해서는 1단계인 ‘주의’를 적용했다.

대만 당국은 “한국에 유입된 메르스가 다른 지역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서울과 경기도 지역을 방문하는 대만인은 개인위생을 강화하고 한국의료기관 방문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전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한국 관광 상품을 예약한 단체 관광객의 방문 취소가 이어지고 있으며 한국 여행에 대한 문의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여행객 역시 한국행을 취소하고 대만과 일본 등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홍콩 여행업협회인 여유업의회의 조지프 퉁 총간사는 “최근 며칠 새 한국행 여행객이 30%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현지 여행사들은 “엔화 약세 등으로 일본 여행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가운데 한국 내 메르스 확산 사태가 지속된다면 한국행 여행객 수가 50% 이상 감소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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