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대응, 외국 성공·실패서 배우자...미국 지난해 발병 신속 대처에 2차 감염 전무

입력 2015-06-04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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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홍콩도 재빠르고 강도 높게 대응해 초기 진압에 성공 사례사우디 경우는 대표적 실패 반면교사 삼아야

국내에서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 급속도로 퍼지는 양상이지만 이를 잘 막아낸 국가들도 있다. 미국(환자 2명)·독일(3명) 등은 자국 내에서 환자가 발생했지만 2, 3차 감염을 차단해 추가피해를 막았고 국민의 신뢰를 얻었다.

미국은 지난해 5월 2일 인디애나주에서 메르스 첫 환자가 발생했다. 이어 5월 11일 플로리다주에서 두 번째 메르스 환자가 나왔다.

짧은 시간에 두 명의 환자가 발생해 미국 역시 불안감에 휩싸이는 듯했지만 메르스는 더 퍼지지 않았다. 확실한 컨트롤타워와 철저한 대응 시나리오가 있었기 때문이다.

메르스 확산 방지의 주요한 역할을 했던 것은 빠른 확진 시스템이다. 미국 1호 환자는 사우디를 떠난 지 8일 만에, 2호 환자는 10일 만에 메르스 확진을 받았다. 한국 첫 환자가 바레인을 떠난(5월 3일) 지 17일 만(5월 20일)에 확진 판정을 받은 것과 비교되는 대목이다.

독일 역시 재빠른 대응으로 메르스 확산은 초기에 잡았다. 지난 3월 독일은 세 번째 메르스 환자를 세계보건기구(WHO)에 보고했다. 아랍에미리트(UAE)에서 귀국한 65세 환자가 메르스 의심 증상을 보여 당국이 곧바로 검사를 했다. 접촉자들을 추적해 조사한 결과 2차 감염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003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 사태로 300명의 사망자를 냈던 경험이 있는 홍콩은 그 어느 때보다 메르스 사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WHO로부터 메르스 의심 환자(한국 10번째 환자)가 홍콩을 거쳐 중국 본토로 갔다는 정보를 얻은 뒤 즉각 밀접 접촉자 수십 명을 추적해 19명을 휴양소에 격리시켰다.

반면 메르스 최대 발생국인 사우디아라비아는 초기 대응 실패의 대표적인 나라로 꼽힌다. 지난 2013년 4~5월 사우디의 의료기관 네 곳에서만 환자 23명이 나왔다. 지난해에는 환자 수가 급증해 일주일 만에 환자 100명이 넘게 발생하는 사태를 낳기도 했다. 지금까지 누적 환자 수가 1010명, 사망자는 442명을 기록 중이다.

전문가들은 메르스를 성공적으로 차단한 국가는 물론, 실패한 나라에서도 배울 점을 찾아 한국 상황에 맞게 대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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