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人맥] 세계화 바람 타고 다시 뜨는 유학파

입력 2015-06-03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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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기업설명회·자금조달 강점 부각

최근 유학파들이 금융사의 세계화 바람을 타고 주요 요직을 차지하고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금융사들이 해외진출을 꺼린 탓에 유학파들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뜸했으나 금융권의 해외진출 기조에 맞춰 다시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특히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는 폭넓은 인적 네트워크와 국제적인 감각이 부각되며 금융권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유학파들이 인적네트워크 등이 강점으로 떠오르며 금융권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글로벌 금융환경이 급변하고, 대내적으로는 고부가가치 산업인 금융산업의 세계화가 필수적이라는 공감대가 확산되면서 해외시장에 대한 이해와 선진 금융 기법을 익힌 유학파들을 선호하고 있다.

특히 풍부한 인적 네트워크, 다양한 실무경험과 외국인 주주 대상 기업설명회(NDR)나 자금조달에 강점이 부각되고 있다.

그 동안 해외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지 못한 금융사들이 ‘새로운 먹거리’ 발굴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금융권의 ‘유학파’ 러브콜이 이어질 전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외환위기 이후 유학파들이 끌어가던 금융권에서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치자 상대적으로 관심이 뜸해졌다”며 “하지만 최근 금융사들의 해외진출이 늘어나면서 풍부한 인적 네트워크, 다양한 실무경험과 외국인 주주 대상 NDR에 강점을 갖춘 유학파들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UC버클리대학 MBA 출신인 김병호 하나은행장은 하나금융지주의 카드사업 확충, 외환은행 인수 등 외형 확대에 기여한 점과 탁월한 국제감각이 부각되며 올해 2월 선임됐다.

김 행장은 유학파 출신답게 국제센터 지점장을 맡아 하나은행의 외자유치와 해외 투자자 접촉 등에서 역할을 했으며 경영관리팀장을 맡은 뒤로는 하나은행의 내실확충과 글로벌화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해외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하나은행은 지난해 인도네시아에서 외환은행과의 첫 통합법인을 출범시킨데 이어 최근 베트남 호찌민 지점을 개점하는 등 네트워크망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올해 3월 선임된 조용병 신한은행장 역시 글로벌 역량이 부각되고 있다. 헬싱키대학원 MBA를 거쳐 영업추진그룹 부행장과 신한 BNP파리바자산운용 CEO 등을 지낸 해외영업통인 조 행장은 취임 당시 그룹사간 협업으로 새로운 사업기회와 가치를 창출하는 ‘플랫폼 경영’을 내세우며 ‘글로벌 역량 강화’에 중점을 뒀다.

조 행장은 우선 베트남과 중국, 일본 등 아시아 금융벨트를 다지고, 두바이와 멕시코, 필리핀 등 유망 시장에도 거점을 구축, 올해 말까지 18개국에 82개 네트워크를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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