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F 2세대망 철거하면 LGT 불통지역 확대

입력 2007-01-13 21:15 수정 2007-01-15 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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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T 로밍 950개 기지국 빠르면 내년 말부터 철거 예정

KTF가 기존 2세대 기지국을 빠르면 내년 말부터 단계적으로 철거할 예정인 가운데 일부 외곽지역에서 KTF망을 로밍해 사용하고 있는 LG텔레콤은 그만큼 음영지역이 늘어나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음영지역이란 이동통신사의 기지국에서 전파를 수신할 수 없는 지역을 말한다.

KTF는 3.5세대 서비스인 HSDPA(고속하향패킷접속) 전국망 구축을 오는 3월까지 완료하고 HSDPA 시장 선점과 활성화를 통해 차세대 시장에서 1위 등극을 노리고 있다.

또한 3세대(WCDMA) 기지국으로도 2세대 서비스가 가능하기 때문에 기존 2세대 기지국은 빠르면 내년 말부터 단계적으로 철거를 시작해 4~5년 이내에 모두 철거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산간, 오지 등 외곽지역에서 950개 가량의 KTF 기지국을 사용하는 LG텔레콤은 음영지역이 발생할 수밖에 없고 이에 따른 통화품질 하락도 예상된다.

현재 LG텔레콤은 KTF와 외곽지역 기지국 철거에 대해 협의를 진행하고 있지만 KTF는 기지국 유지비용이 연간 수천억원이 소요되기 때문에 HSDPA 활성화에 맞춰 기존 2세대 기지국을 철거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KTF 관계자는 “LG텔레콤이 외곽지역에서 KTF망을 사용하고 있지만 LG텔레콤 입장을 고려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3세대 서비스가 활성화되는데 굳이 2세대 기지국을 유지하기 위해 수천억원에 달하는 비용을 지출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LG텔레콤이 외곽지역에서 로밍해 사용하고 있는 950개의 KTF 기지국 유지비용만 연간 500억원에 이른다.

KTF가 차세대서비스 시장 선점을 위해 HSDPA 전국망 구축시기를 앞당겨 오는 3월까지 완료키로 하는 등 차세대 이통시장에서 SK텔레콤을 제치고 1위 등극에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는 점에서 2세대 기지국 철거 시기가 더 앞당겨 질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LG텔레콤은 현재 특별한 대안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KTF와 협의를 하고 있지만 KTF 2세대 기지국 철거 방침에 변함이 없어 해당지역의 KTF 기지국을 인수하거나 기지국을 신설하는 등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문제는 기지국 인수나 신설 비용이 만만치 않아 LG텔레콤이 현재까지 손을 놓고 있는 것이다.

LG텔레콤 관계자는 “KTF 기지국 철거 계획이 확정되지 않아 구체적인 대안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지만 현재 다양한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며 “차세대 네트워크인 All-IP 기반의 기지국을 상용화하고 있기 때문에 기존 기지국을 외곽지역으로 이전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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