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근 방송복귀 문제 있다구요? [배국남의 이게 뭡니까]

입력 2015-05-19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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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방송된 tvN 'SNL 코리아 시즌6-김병만 편'서 이수근.(사진=tvN 방송화면 캡처)

“구렁이 담 넘어가 듯 복귀냐” “슬그머니 기어 나오냐” “방송복귀 결사반대” “제발 동정여론 조성 말고 복귀 하지마라” …비난과 비판이 쏟아집니다. 물론 일부 비판은 타당합니다. 바로 지난 2013년 불법도박 혐의로 기소돼 징역 6개월,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은 이수근이 지난 16일 방송된 tvN ‘SNL 코리아 시즌6-김병만 편’ 모습을 드러내며 방송 복귀한 것에 대한 반응입니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거나 불법을 저지른 연예인들의 복귀에는 항상 비판이 따릅니다. 당연한 결과입니다. 대중의 사랑으로 막대한 인기와 수입을 창출하는 사람이 연예인입니다. 그들에게 보내는 사랑에는 대중의 기대를 저버리지 말라는 당부도 포함돼 있습니다. 그러기에 문제를 일으킨 연예인의 방송복귀에는 항상 대중의 엄청난 비판과 저항이 따릅니다.

이수근의 방송복귀에는 법적으로나 방송적으로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집행유예 기간도 끝났고 방송심의규정이나 방송사 출연제한 대상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바로 불법 연예인은 사법적 징계 외에 또 다른 징계가 있습니다. 바로 대중이 내리는 여론의 징계입니다. 문제 연예인에 대한 여론의 징계에 대한 견해는 대중 각자 제각각입니다. 이 때문에 불법 연예인의 방송 복귀에 대한 찬반논란이 크게 일고 있습니다.

또한 불법적 연예인에 대한 복귀의 형평성 논란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프로포폴 투약 혐의 연예인, 마약투여 연예인, 음주운전 연예인, 성매수 연예인, 폭력 연예인, 절도 연예인에 대한 복귀가 천차만별이기 때문입니다. 막강한 기획사 소속이면 복귀도 빠르고 그렇지 못한 연예인은 복귀 시기도 느립니다. 즉 ‘유전무죄 무전유죄’라는 속설이 불법연예인에게도 적용됩니다. ‘규모가 크거나 마케팅을 잘하는 소속사 연예인은 빠른 복귀, 그렇지 못한 연예인은 늦은 복귀’라는 속설이 강력한 힘을 발휘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또한 문제를 일으킨 남자 연예인과 여자 연예인의 복귀시기도 차이가 많이 납니다.

불법이나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의 구체적인 복귀기준이 부재하기 때문에 일어나는 소모적인 논란입니다. 기획사의 마케팅의 힘으로 충분한 자숙없이 곧바로 복귀하는 문제가 발생하기도 하고 과도한 복귀 반대로 생계위협과 인권침해를 당하는 연예인도 속출합니다.

방송사의 방송 출연 규제 기준이 있지만 대부분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식의 매우 자의적입니다. 오로지 기준은 문제의 연예인이 출연하면 시청률이 오를 것인가만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배우협회, 가수협회 차원의 규제 역시 유명무실한 상황입니다.

불법을 저질렀다고 무조건 방송출연을 금지하거나 반대하는 것도 문제이지만 문제 연예인의 방송재개 기준 부재 역시 큰 문제입니다. 이수근 복귀에 대한 찬반 논란을 계기로 문제연예인에 대한 활동재개의 기준에 대한 고민과 제도 마련을 서둘러야할 것입니다. 물론 기준에 따른 불법 연예인의 방송복귀후 대중의 단죄나 인기의 징계는 별 개 이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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