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한 은퇴작 '압구정 백야', 욕받이 캐릭터 백옥담·이보희 권선징악 없는 밋밋한 마무리...눈물만 '펑펑'

입력 2015-05-18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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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 백야

▲ '압구정 백야' (사진=mbc)

'압구정 백야' 백옥담과 이보희가 혹독한 대가 없이 눈물로 갈등을 마무리 했다.

15일 방송된 MBC '압구정 백야' (임성한 극본, 배한천 연출) 149회(마지막회)에서는 단실(정혜선)과 정애(박혜숙)를 분노케 한 선지(백옥담 분)가 백야와 화해하고, 서은하(이보희)가 가족들 앞에서 백야와 눈물로 상봉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정애와 단실은 그동안 선지가 자신들을 피해 백야에게 가한 만행을 알고난 뒤 분노하며 소리쳤다.

정애는 "앞에서는 형님 형님 하면서, 세상에 둘도 없는 손아랫사람처럼 굴면서, 일하는 사람들 앞에서는 그렇게 행동해? 우리집을 어떻게 알고, 우리를 어떻게 보고 그래. 몇 개 얼굴 갖고 이 얼굴 보였다 저 얼굴 보였다 하는 사람이야, 무서워. 마음 곱게 써"라고 언성을 높였다.

선지는 눈물로 용서를 구했지만 정애는 "사람 후벼파고 죄송하다면 다야? 난 양심 바른줄 알았는데 손윗동서를 밥순이로 만들어? 재주가 있어도 덕이 없으면 소용없어"라고 분노를 참지 못했다.

특히 정애는 명란젓 사건을 언급하며 "명란무친 거 상스럽다고? 너 고작 우리집 들어온지 2년이다. 따지고 보면 우리 식성 큰 애가 더 잘 알아"라고 충고했고, 단실은 "속이 얼마나 곪았을거야. 기가 차. 직장으로 치면 하극상이야"라고 노발대발 했다.

선지는 눈물로 흐느끼며 사과했고, 백야가 유산기를 보인다는 소식에 혹시나 잘못된 결과를 가져올까 불안해 했다.

이후 선지는 백야와 화해했다.

선지는 "미안해, 사실 너 손윗동서로 들어오는 거 달갑지 않았어. 나 지난 10년 넘게 네 그늘 밑이었잖아. 근데 이제 평생. 어른들 네 칭찬 뿐인데 난 뭐야. 아무리 노력해도 빛도 안 나고. 정은 무시 못해, 어른들 넌 딸처럼 대하셔"라며 "나 친정에서도 좋은 집안에 시집온다니까 그제서야 대접 달라졌다. 시집에서라도 인정받고 싶었는데, 너 들어오니까 물거품 됐다. 원망스러웠다"라고 눈물로 고백했다. 선지는 순산해 꼭 딸을 낳으라고 말로 그동안의 갈등을 마무리 했다.

길고 긴 시간동안 질투와 시기, 이간질, 무시 등의 행동을 한 것을 감안하면 통쾌함 없는 다소 싱거운 화해였지만 선지는 그동안의 설움을 토로하며 솔직한 심정을 백야에게 전했고 백야는 선지의 마음을 진심으로 이해했다.

이날 마지막 방송에서는 은하가 백야의 가족들 앞에서 오열하는 모습도 그려졌다.

백야는 자신의 시댁식구들 앞에서 간병인이 되어 나타난 은하게 "엄마"라고 불렀고, 두 사람은 손을 잡고 하염없이 흐느꼈다.

그동안 은하는 자신의 과거에 죄책감을 느끼지 못하는 행동으로, 선지는 온갖 밉상짓으로 일관해 드라마의 욕받이 통했다. 이에 두 캐릭터가 혹독한 대가를 치르는 결말을 맞이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두 사람은 예상과 달리 밋밋한 하게 주인공 백야와 갈등관계를 해소하며 해피엔딩을 맞이했다.

한편 극 중 폭언과 자극적이고 황당한 내용전개로 끊임없이 논란을 불러일으킨 임성한 작가는 압구정 백야를 끝으로 은퇴한다.

압구정 백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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