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산업 채권단 98%, 박삼구와 수의계약 동의…경영권 프리미엄, 협상 변수

입력 2015-05-18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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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회장, NH 농협증건 외 FI확보…시나리오별 자금방안 마련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사진>이 경쟁자 없이 채권단과 금호산업 인수 협상에 돌입한다. 금호산업 매각을 진행해온 채권단은 박 회장과의 개별 협상에 대한 안건에 대한 각 채권은행으로부터 98%의 동의를 얻었다. 이에 다음달 중 최종 매각 가격을 산정해 수의계약(프라이빗 딜) 절차를 진행한다.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이르면 8월 안에 매각 작업이 완료될 전망이다. 그러나 가격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지 못할 경우 금호산업 매각이 장기간 표류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호산업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52개 금호산업 채권기관으로부터 박 회장과의 수의계약 안건에 대한 가부를 접수한 결과 채권단 98% 가 해당 안건에 찬성 의사를 밝혔다. 앞서 채권단은 서면으로 박 회장과의 개별협상 안건에 대한 개별 채권금융기관들의 찬반 의견을 받아 18일까지 최종 결의키로 했다. 대부분의 채권단은 해당 안건에 대해 지난 15일까지 서면으로 가부 여부를 통보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산업 인수전이 박 회장과의 수의계약 형태로 진행됨에 따라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한 발 빠지고, 최대 주주인 미래에셋이 협상의 주도권을 쥐게 됐다. 앞서 홍기택 산업은행 회장은 “자본주의 시장에서 지분율대로 목소리를 내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채권단 중 지분이 가장 많은 미래에셋이 주도적으로 (가격협상을) 진행 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권단은 표면적으로는 삼일회계법인과 안진회계법인을 통해 기업가치를 평가, 산출된 기업가치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해 오는 7월 박 회장에게 행사가격을 통지할 계획이다.

이에 금호산업 매각가격 놓고 박 회장과 채권단이 치열한 신경전을 펼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박 회장은 공개적인 자리에서 “기업에 적정한 시장가격이 있는 만큼 채권단이 합리적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금호산업 인수 자금 마련에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금호산업의 가격을) 내가 제시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인수자금 조달을 위해 많은 사람들이 도와주고 있어 순리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시장에서는 박 회장이 NH농협금융 외에 복수의 재무적투자자(FI)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구조조정 과정에서 사재를 털어 넣어 자금력이 많이 떨어졌지만 복수의 FI가 우군으로 나설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박 회장은 채권단 실사 결과에 따라 우선매수청구권 행사 가격이 달라질 가능성에 대비해 ‘시나리오별’ 자금조달 방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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