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세 경영 시동 건 남태훈 국제약품 대표, 자사주 처분 통해 R&D 투자 박차

입력 2015-05-18 09:2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총 처분예정금액은 12억9300만원…지난해 R&D 총 투자비용의 3분의 1 넘는 수준

(사진=국제약품)
올해부터 본격적인 3세 경영에 시동을 건 국제약품공업(이하 국제약품)의 남태훈<사진> 대표가 자기주식(자사주) 처분을 통해 연구개발(R&D) 투자에 박차를 가한다. 지난 1월5일 안재만 부사장과 함께 공동 대표 자리에 오른 남태훈 부사장은 1980년생으로, 국제약품 창업주인 고(故) 남상옥 회장의 손자이자 남영우 명예회장의 장남이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제약품은 지난 14일 R&D 투자 목적을 위한 자금 확보를 위해 자사주 30만주를 주당 4310원에 장내 매매를 통해 처분하기로 결정했다. 위탁투자중개업자는 한화투자증권이며, 처분예정기간은 이달 15일부터 오는 8월14일까지다. 총 처분예정금액은 12억9300만원으로, 이는 지난해 R&D 총 투자비용인 38억9342만원의 3분의 1이 넘는 수준이다.

회사 측은 이번 자사주 처분으로 인해 마련한 R&D 투자 자금을 중앙연구소의 전반적인 운영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국제약품의 연구개발 담당조직은 자치운영 조직으로, 지난해 말 현재 29명으로 구성돼 있다. 연구개발본부 산하에 개발부와 중앙연구소가, 또 중앙연구소 아래에 제제연구실·분석연구실·합성연구실 등이 있다.

국제약품 관계자는 “이번 자사주 처분으로 마련한 자금은 특정 품목과 관련한 R&D에 사용된다기보다는 연구소가 진행 중인 R&D 전반에 사용될 예정”이라며 “올해는 여건이 되는대로 R&D에 투자할 계획으로, 지난해보다 R&D 비중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국제약품의 최근 3년간 매출액 대비 R&D 비중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12년에는 2.1%, 이듬해인 2013년에는 2.3%로 소폭 늘었지만, 지난해에는 3.3%로 1.0%P나 증가했다.

업계에선 남태훈 대표가 3세 경영에 전면적으로 나서면서 최근 제약사들의 R&D 강화 흐름에 동참한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R&D에 박차를 가해 자체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복안이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최근 R&D를 통한 제약사들의 성과가 업계 전체에 자극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볼 때, 더는 R&D 투자를 망설일 수 없는 상황이 되고 있다”면서 “R&D 투자는 제약사들이 글로벌 밀림에서 살아남기 위한 생존의 몸부림으로 이해하면 된다”고 밝혔다.

한편 국제약품은 최근 실시한 토지 자산재평가를 통해 재평가차액이 289억원 가량이라고 공시한 바 있다. 이는 지난 3월말 연결 기준 자산총액 대비 24.2%에 해당하는 규모로, 회사 측은 이를 통해 자산이 증가함에 따라 부채비율이 낮아짐으로써 재무구조가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자금 조달 여력이 늘면서 향후 사업 확장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업계에선 내다보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충전 불편한 전기차…그래도 10명 중 7명 "재구매한다" [데이터클립]
  • "'최강야구'도 이걸로 봐요"…숏폼의 인기, 영원할까? [이슈크래커]
  • 신식 선수핑 기지?…공개된 푸바오 방사장 '충격'
  • 육군 훈련병 사망…완전군장 달리기시킨 중대장 신상 확산
  • 박병호, KT 떠난다 '방출 요구'…곧 웨이버 공시 요청할 듯
  • 북한 “정찰 위성 발사 실패”…일본 한때 대피령·미국 “발사 규탄”
  • 세계 6위 AI국 韓 ‘위태’...日에, 인력‧기반시설‧운영환경 뒤처져
  • 4연승으로 치고 올라온 LG, '뛰는 야구'로 SSG 김광현 맞상대 [프로야구 28일 경기 일정]
  • 오늘의 상승종목

  • 05.28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600,000
    • -1.9%
    • 이더리움
    • 5,314,000
    • -1.45%
    • 비트코인 캐시
    • 651,500
    • -4.05%
    • 리플
    • 732
    • -1.35%
    • 솔라나
    • 235,600
    • -0.17%
    • 에이다
    • 634
    • -2.16%
    • 이오스
    • 1,134
    • -3.24%
    • 트론
    • 155
    • +0%
    • 스텔라루멘
    • 150
    • -1.32%
    • 비트코인에스브이
    • 87,800
    • -0.9%
    • 체인링크
    • 25,550
    • -1.28%
    • 샌드박스
    • 630
    • -1.5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