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홈쇼핑, 오픈마켓 ‘엠플’ 경영난으로 골치

입력 2007-01-05 14:08 수정 2007-01-05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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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백억 출자 자회사 출범 9개월만에 자본잠식 임박

CJ홈쇼핑이 야심차게 런칭을 준비해 오던 오픈마켓 '엠플'이 큰 골칫거리로 전락하고 있다.

5일 홈쇼핑업계에 따르면 CJ홈쇼핑 오픈마켓 엠플은 런칭한지 7개월만에 초기 자본금이 거의 바닥난 상황으로 큰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엠플’은 CJ홈쇼핑이 200억원을 들여 100% 출자한 자회사로 지난해 4월 5일 정식 오픈했다.

지난 2005년 오픈 마켓 규모가 4조원대로 급성장하면서 대기업의 시장 진출이 이뤄지면서 CJ홈쇼핑 역시 오픈마켓 시장에 본격적으로 발을 디뎌 놓은 것이다.

그러나 매출구조의 악순환과 더불어 인터넷 시장의 진입장벽에 대한 판단 미스 등으로 인해 수익성 악화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CJ홈쇼핑이 오픈마켓 진입할 당시 업계에서는 200억원이라는 초기 자본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갖고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인터넷 시장의 진입장벽이 낮다는 판단으로 뛰어든 CJ홈쇼핑이 비싼 대가를 치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 따르면 엠플은 지난해 4월 오픈해 약 10개월만인 현재 180억원 가량의 자본금을 소진했다. 거의 자본잠식 수준에 다가서고 있는 상황이어서 증자 이외에는 엠플을 살릴 방법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에서는 이같은 경영판단 실수로 인해 모회사인 CJ홈쇼핑의 주가도 타격을 입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내수 위축속에 유통 관련주들이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CJ홈쇼핑은 오픈마켓 ‘엠플’의 수익성 악화 영향이 더욱 악재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과거와 같이 인터넷 시장이 저비용을 들여 쉽게 진입할 수 있는 시장은 이미 지났다”며 “옥션과 G마켓 같은 대형 오픈마켓이 버티고 있는 상황에 신규 시장 진출을 노리는 기업들은 쉽게 시장을 장악하진 못할 것이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울러 업계 관계자들은 ‘엠플’의 또 하나의 악재로 수익구조의 악순환을 꼽고 있다.

현재 엠플은 외형이 많이 늘어난 것은 사실이나 매출 중심이 수익성이 낮은 가전제품으로 오히려 외형이 늘어날수록 수익성은 악화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대형 오픈마켓인 G마켓 등은 수익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의류, 패션 등이 매출의 중심을 이루면서 수익성을 개선해 나가고 있는 점을 볼 때 엠플의 경우 오히려 수익성 개선과는 역행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엠플 관계자는 “G마켓의 경우 오픈한 지 4년만에 흑자를 낸 회사로 알고 있다”며 “엠플 역시 이제 초기단계에 불과한 것 뿐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200억원이라는 한정된 자본금으로 시작하다 보니 초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인프라 구축과 서비스 안정화 등 시간이 지날 수록 낳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CJ홈쇼핑에서 올해 안에 또 다시 출자할 계획이 서 있다”며 “신규 자본 투입 등이 이뤄질 경우 한층 나아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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