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군 총기사고' 가해자 유서 "다 죽여버리고 나는 자살하고 싶다" (전문)

입력 2015-05-13 23:2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예비군 총기사고' 가해자 유서 "다 죽여버리고 나는 자살하고 싶다" (전문)

(사진=뉴시스)

예비군 총기사고 가해자 최모(23)씨의 유서가 발견됐다.

앞서 13일 최씨는 서울 서초구 내곡동 동원훈련장에서 총기를 난사해 3명의 사망자와 2명의 부상자를 내고 자살했다. 최씨의 유서는 최씨 바지의 우측 주머니에서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은 최씨가 남긴 유서 전문이다.

"언제부터인가 모르겠지만 왜 살아가는지 모르겠다. 그런 생각이 수없이 내 머리를 힘들게 하고 있다. 무슨 목적으로 사는지도 모르겠고 그냥 살아있으니깐 살아가는 것 같다. 하기 싫고 힘들고 그럴 때 잠이라는 수면을 하면 아무 생각도 안 나고 너무 편하다. 깨어있는 게 모든 것들이 부정적으로 보인다. 내 자아감, 자존감, 나의 외적인 것들, 내적인 것들 모두 싫고 낮은 느낌이 밀려오고 그렇게 생각한다.

죽고 싶다. 영원히 잠들고 싶다. 사람들을 다 죽여버리고 나도 죽어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강박증으로 되어간다. 나는 늙어가는 내 모습이 너무 싫고, 나의 현재 진행형도 싫다. 그래서 후회감이 밀려오는 게 GOP 때 다 죽여버릴 만큼 더 죽이고 자살할 걸 기회를 놓친 게 너무 아쉬운 것을 놓친게 후회된다. 아쉽다. 75발 수류탄 한 정 총 그런 것들이 과거에 했었으면 하는 후회감이 든다. 내일 사격을 한다. 다 죽여버리고 나는 자살하고 싶다.

내가 죽으면 화장 말고 매장했으면 좋겠다. 그런 다음 완전히 백골화가 되면 가루를 뿌리던가 계속 매장하던가 했으면 한다. 왜냐하면 인생 살면서 수많은 신체의 고통이 있었지만 가장 고통스러운 것은 화상 당하였을 때와 화생방 했을 때 죽어가는 과정이란 게 엄청난 고통을 수반하여 죽는 게 두렵다. 그게 가장 두렵다. 그래서 죽어있으면 화장하게 되는데 죽으면 아무것도 아예 없지만 화장이란 과정 자체는 훼손 및 모독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미안하다. 모든 상황이 싫다. 먼저 가서 미안하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기름값 오르니 전기차 탄다고?…배터리 원가도 ‘꿈틀’
  • 돌연 벚꽃엔딩…꽃샘추위·황사 몰려온다
  • 한화, ‘포·탄’ 시너지에 풍산 탄약 품나…방산 생태계 독주 본격화
  • 단독 벨라루스 외교통 “북한 김정은, 내달 러시아 전승절 참석 가능성”
  • "실수, 실수, 실수"...軍 '잇단 사고', 지휘체계 공백 후폭풍
  • 국민 10명 중 6명 "고소득층이 내는 세금 낮다" [데이터클립]
  • 단독 ‘농심 3세’ 신상열, 북미 지주사 CEO 맡았다⋯책임경영·승계 잰걸음
  • 아르테미스 2호는 달 뒤편 가는데…K-반도체 탑재 韓 큐브위성은 교신 실패
  • 오늘의 상승종목

  • 04.06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05,006,000
    • +2.54%
    • 이더리움
    • 3,253,000
    • +4.1%
    • 비트코인 캐시
    • 659,000
    • +2.89%
    • 리플
    • 2,029
    • +2.73%
    • 솔라나
    • 123,900
    • +2.23%
    • 에이다
    • 383
    • +3.51%
    • 트론
    • 477
    • -1.45%
    • 스텔라루멘
    • 243
    • +0.41%
    • 비트코인에스브이
    • 23,720
    • -2.19%
    • 체인링크
    • 13,650
    • +4.44%
    • 샌드박스
    • 116
    • +2.6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