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향후 10년간 100달러 못 넘는다”…OPEC 쿼터제 부활하나

입력 2015-05-12 08:42 수정 2015-05-12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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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경우 유가 40달러 밑으로…OPEC 시장점유율 32% 이하 기록 시 원유 생산쿼터제 실시

국제유가가 2025년까지 배럴당 100달러 미만에 머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며 지난 2011년 폐지된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원유 생산쿼터제(생산 할당제) 재도입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1일(현지시간) 입수한 OPEC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국제유가는 최소 2025년까지 배럴당 100달러 아래에 머물 것이며 최대 75달러까지만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악의 경우 배럴당 40달러 밑으로 떨어지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이 보고서는 미국 석유업체들이 저유가에 대한 저항력을 강화하고 공급 체제를 지속할 것이라는 우려를 반영해 최악의 상황을 예측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공개된 보고서는 지난주 OPEC 전략회의에 제출됐고 오는 6월께 OPEC 각료회의에서 전략 변화 결정을 이끌어낼 것으로 전망됐다.

OPEC 회원국은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서야 정부 예산과 국가 재정건전성을 유지할 수 있는 것으로 봤다. 특히 알제리는 유가가 배럴당 130달러를 넘어서야 정부 예산을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OPEC 내부에서는 시장 영향력 유지를 위해 산유량 쿼터제를 재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고개를 들고 있으며, OPEC의 감산 결정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는 OPEC의 시장점유율이 32% 밑으로 하락하면 쿼터제 복귀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6월 이후 유가는 60% 폭락하며 현재까지 저유가 기조를 유지해왔지만 OPEC은 감산을 추진하지 않았다. 이는 시장 점유율 하락을 우려한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일부 회원국들이 감산을 강력히 반대했기 때문이다. 또 미국 셰일 업체들의 경쟁력을 떨어뜨리기 위함인 것으로도 풀이됐다.

보고서는 쿼터제가 부활하면 OPEC 회원국 가운데 최빈국들의 산유량 쿼터를 확대하는 방안을 제시했고 해당국은 알제리, 베네수엘라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OPEC은 “저유가 현상이 지속되면 일부 회원국은 다른 이들에 비해 더 강한 충격을 받는다”며 특정 목표를 중점으로 한 해결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라크가 시장 점유율을 두고 신경전을 벌이며 산유량은 사상 최고치로 늘어나 시장 내에는 공급 과잉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

11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4센트(0.2%) 빠진 배럴당 59.25달러로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6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49센트(0.75%) 떨어진 배럴당 64.90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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