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독설’에 최고위원직 던진 주승용, 與 김태호처럼 돌아올까

입력 2015-05-08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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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주승용 최고위원이 8일 공개적으로 사퇴 의사를 밝혔지만, 정치권에선 주승용 최고위원이 결국 직을 유지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지난해 말 새누리당 김태호 최고위원이 사퇴의사를 밝혔다가 12일 만에 돌아온 것과 마찬가지 길을 걷지 않겠느냐는 분석이다.

주승용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청래 최고위원이 자신을 겨냥해 “사퇴하지도 않으면서 할 것처럼 공갈을 치는 게 더 큰 문제”라며 “단결에 협조하는 것이 좋다”고 하자, “공개석상에서 이런 말은 치욕적”이라고 분개했다.

이어 “제가 세상을 이렇게 살지 않았다”면서 “지금까지 (정청래 최고위원이) 제 발언에 대해 사사건건 SNS로 비판했을 때도 제가 참았다”고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이 지난 4일 트위터에 ‘주승용 최고가 틀렸다’는 제목의 글을 올려 “4·29 패배가 친노패권에 대한 심판이라는데, 비과학적 감정 이입”이라면서 “주 최고는 광주 책임자였는데 뭐 뀌고 성내는 꼴”이라고 한 걸 가리킨 말이었다.

그러면서 “제가 아무리 무식하고 무능해도 이런 식으로 당원의 대표인 최고위원에게 말해서는 안된다. 저는 공갈치지 않았다”며 “주승용 의원의 말은 틀렸다거나, 저는 의견이 다르다라고 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주승용 최고위원은 “나는 사퇴하겠다. 모든 지도부들도 사퇴해야 한다”고 말한 뒤, 문재인 대표의 만류에도 회의장을 떠나버렸다.

앞서도 주승용 최고위원은 4.29 재보선 패배 후 친노 패권주의 청산을 요구하며 이미 사퇴 의사를 밝혔으나 의원들의 만류로 보류해왔다.

주 최고위원이 이날 공개적으로 사퇴 의사를 밝혔지만, 정치권에선 아직은 두고 볼 일이라는 분위기다.

당장 문재인 대표는 “(정청래 최고위원이) 생각이 다르다 해서 공개석상에서 그렇게 말씀한 것은 조금 과했다”며 “적절한 사과 등 조치가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문 대표는 또 주승용 최고위원의 사퇴에 대해선 “(정 최고위원의) 발언 때문에 하나의 반응으로 말한 것이지 주 최고위원의 진심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오해가 있었기 때문에 두 분이 만나 풀고 적절한 사과도 하면 상황이 풀릴 것"이라고도 했다.

지도부 입성 후 중도에 홀로 직을 내려놓는 경우가 흔한 일도 아니다. 가깝게는 지난해 10월 새누리당 김태호 최고위원이 경제활성화법안 처리 등을 촉구하며 최고위원직 사퇴를 선언했다가 12일만에 사퇴의사를 철회하고 복귀했다.

이 때문에 주승용 최고위원도 정청래 최고위원의 공개 사과 등 명분이 있다면 충분히 최고위원직을 계속 수행할 수 있다는 얘기다. 새정치연합 한 관계자는 “새누리당 김태호 최고위원을 두고 우리가 ‘사퇴쇼’라고 비난했었지만 우리도 다를 바 없을 것”이라며 “주승용 최고위원인들 적지 않은 돈을 들여 전당대회 치른 지 석달 만에 최고위원을 그만두고 싶겠느냐. 진심이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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