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대유위니아에 따르면 이 회사의 지난해 4분기 복합형 에어워셔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44% 늘었다. 이 중 가습, 청정, 제균기능을 한 번에 넣은 하이브리드 모델의 올 1분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71%나 증가했다. 이 같은 에어워셔의 인기에 대유위니아는 최근 휴대용 신제품 ‘스포워셔’까지 출시하며 대대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에어워셔는 습도조절 기능과 공기청정 기능을 함께 갖춘 제품이다.
공기청정기의 판매 성장 기세도 무섭다. 코웨이에 따르면 이 회사의 지난 3월 공기청정기 판매량은 전월 대비 53% 늘었다. 가습 기능을 합친 융복합 공기청정기 판매량도 36% 이상 증가하는 등 전체적으로 공기청정기 사업이 성장하는 모습이다. 코웨이뿐만 아니라 다른 생활가전업체들도 경쟁적으로 공기청정기 신제품들을 쏟아내고 있는 상황이다. 코웨이 관계자는 “미세먼지 급증과 건조해진 날씨 탓에 공기청정과 적정습도 유지에 대한 필요성이 커져 최근 융복합 공기청정기 소비가 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세먼지 방지 마스크와 손세정제도 최근 필수 아이템으로 부상했다. 실제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3월(16~31일) 기준 마스크류와 손세정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3%, 44% 증가했다. 특히 미세먼지를 90% 이상 차단해주는 일회용 마스크가 인기다.
이 같은 미세먼지 관련 산업으로 최근엔 플랜트 대기환경관리업계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과거 별다른 관심거리가 되지 못했던 대기오염에 대한 정부 규제와 해외 수요가 늘면서 재조명을 받고 있는 것이다. 최근엔 중국 정부가 한국기업들의 환경관리기술을 이용해 자국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려는 시도도 하고 있다. KC코트렐, 에어릭스 등의 중견기업들이 대표적인 사례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몇 년전부터 매년 봄마다 미세먼지 관련 시장이 커지면서 업종의 범위도 확대되고 있다”며 “이제 미세먼지는 한철에 끝나는 현안이 아닌, 사계절 신경써야 하는 문제로 자리잡고 있어 관련 산업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