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아픈 대한민국…입원 환자 중 ‘디스크’ 환자 비율 가장 높아

입력 2015-05-0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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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허리디스크 다발생 순위 1위

지난해 병원에 입원한 환자 가운데 ‘디스크’ 환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4년 입원 다발생 순위 1위는 ‘기타 추간판 장애(디스크)’로 연간 27만 9천명이 진료를 받았다.

특히 눈길을 끄는 점은 디스크 질병의 증가세가 가파르다는 점이다. 자료에 따르면 추간판 장애는 전년 대비 4만2천명(17.9%)이, 5년 전에 비해 11만8천명(73.1%)이 증가했을 정도로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기타 추간판 장애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허리 디스크다. 연령별로는 남성 진료 인원이 30대에 3만6천명, 여성은 50대에 4만3천명으로 가장 많은 분포를 보였다. 특히 5년 전에 비해 증가한 진료인원도 각각 1만5천명, 2만2천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처럼 최근 허리디스크 환자들이 급증한 이유는 무엇일까? 나누리강서병원 척추센터 배정식 부장은 IT기기의 발달로 인한 과다사용과 잘못된 자세, 여가시간 증가로 인한 스포츠 외상, 비만과 흡연을 원인으로 꼽았다.

배정식 부장은 “요즘은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기기들이 발달하면서 오랜시간 잘못된 자세로 IT기기들을 사용하는 것이 허리 건강을 악화시키고 있으며, 여가시간 증가와 레저스포츠의 발달로 운동 중 외상을 입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다”라며, “이와 더불어 비만과 흡연은 허리디스크 질환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라고 말했다.

장시간 컴퓨터와 스마트폰 등 IT기기를 사용하게 되면 허리와 목 등 척추에 무리가 가게 된다. 같은 자리에 장시간 앉아 있게 될 경우 집중력이 저하돼 바른 자세를 유지할 수 없기 때문. 만약 잘못된 자세가 장시간 이어진다면 이것이 지속적으로 척추에 부담을 주게 돼 허리디스크 질환을 불러 올 수 있다.

허리디스크는 비만, 흡연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특히 비만은 남녀 연령별 비만율과 허리디스크 발생이 같은 그래프를 그리고 있어 주의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에서 조사한 연령별 남녀 비만율을 살펴보면 남자는 30대에 47.1%를 기록해 가장 높은 비만율을 보이고 있다. 여성은 50대 이후로 비만율이 큰폭으로 상승한다. 비만 체형은 근육량이 적어 척추를 지탱하기 어렵다. 그리고 복부지방이 많으면 몸의 무게중심이 앞으로 쏠려 허리뼈와 디스크에 압박을 주면서 허리디스크 질환이 발생될 확률을 높이게 된다. 여성의 경우 50대를 기점으로 급격한 노화가 진행되고 덩달아 비만율도 높아지면서 허리디스크 질환에 취약하게 된다.

흡연 또한 디스크질환을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 실제로 지난 2011년 미국 존홉킨스대학교에서 흡연자의 척추디스크 발생확률이 비흡현자보다 84% 높다고 밝힌 바 있다. 담배를 자주 피우면 척추뼈 내 칼슘이 줄어 골절가능성이 높아지고, 잦은 기침은 복부내 압력을 높여 디스크 파열을 부를 수도 있다.

허리디스크 질환은 척추 뼈 사이에서 쿠션처럼 충격을 흡수해야 할 디스크가 제자리를 벗어나 신경을 압박하여 통증이 발생한다. 다른 퇴행성 질환과는 달리 10대부터 노화가 진행되기 때문에 젊다고 안심할 수 없는 질환이기도 하다.

허리디스크는 치료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예방이 우선시되어야 한다. 평소 생활습관과 밀접한 만큼 꾸준한 관리만이 디스크질환을 예방하는 지름길이다.

나누리강서병원 배정식 부장은 “평소 컴퓨터나 스마트폰 등을 장시간 사용하는 것을 피하는 것이 좋다. 만약 업무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경우 50분에 한번씩 휴식시간을 가져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 또한 레저스포츠 활동을 할때에는 충분한 준비운동으로 몸을 풀어 주는 것이 디스크를 비롯한 근골격계 질환을 예방하는 지름길이다”라며, “맵고 짠 음식과 늦은 시간 야식은 비만을 부르는 습관이다. 평소 식습관 개선과 자신의 몸에 맞는 운동으로 비만 관리를 꾸준히 하며 금연은 필수이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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