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한 잔 마시는 데 필요한 물은?” …정부, ‘물발자국’ KS 만든다

입력 2015-04-2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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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 환경규제 선제 대응…기업 위한 ‘표준활용해설서’ 개발

정부가 선진국 환경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제품 물발자국에 대한 국가표준(KS)를 만든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유럽연합(EU)을 중심으로 제품 규제로 도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제품의 물발자국 산정방법’에 국내 기업이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KS로 제정했다고 28일 밝혔다.

물발자국(water footprint)은 제품의 원료취득-제조-유통-사용-폐기로 구성되는 전과정에서 사용되는 물의 총량 및 물과 관련된 잠재적 환경영향을 정량화하는 개념이다. 예컨대 125mL의 커피 한 잔의 물발자국은 재배, 가공, 유통과정 등을 거치면서 1056배에 달하는 132L이며, 1 kg의 소고기는 1만5415L다.

국제적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물 절약을 유도하기 위해 선진국들이 앞다퉈 규제에 나서고 있다. EU 등 선진국에서는 물소비량이 많은 농식품 등에 대해 표준에 의한 물발자국 인증 등의 규제가 예상된다. 이미 호주, 미국, 스페인 등에서도 물발자국 관련 인증제도를 운영 중이다.

실제로 EU에서는 오는 2020년까지 친환경제품 관련 제도를 도입하기 위해 배터리, IT장비, 식음료(맥주, 커피, 고기 등) 등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본격적으로 친환경 규제 제도가 시행될 경우 EU 국가들이 우리나라 수출 제품에 대한 물발자국 등의 환경정보 요구할 것으로 예상돼 한국 기업에 무역기술장벽으로 작용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미 국제표준화기구(ISO)에서는 지난해 물발자국의 국제표준(ISO 14046)을 제정한만큼 우리나라에서도 향후 예상되는 환경규제의 국제추세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기업이 활용할 수 있도록 국제표준에 맞게 KS를 제정하게 됐다고 국표원은 설명했다.

물발자국은 기업, 소비자, 정부차원에서 활용할 수 있다. 기업은 생산 활동 과정에서 물 소비량과 수질에 미치는 영향 등을 파악해 물 절약을 통한 원가 절감과 친환경기업 이미지 제고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 무역기술장벽으로 활용하려는 선진국의 관련 규제 도입에 대응하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소비자는 제품간 환경성을 비교해 친환경 제품을 구매에 도움을 받을 수 있으며 정부는 단계별로 물이 언제, 어디서, 얼마나 사용되는가를 평가해 새로운 관점의 지속가능한 수자원 관리정책을 마련하는 데 참고할 수 있다.

국표원은 기업이 물발자국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기업의 눈높이에 맞는 ‘물발자국 표준활용해설서’를 개발하고 설명회 등을 개최할 계획이다.

▲자료=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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