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육군 하사, 아프리카 난민 20여명 목숨 구해

입력 2015-04-27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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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육군 하사, 아프리카 난민 20여명 목숨 구해

(가디언 홈페이지 캡처)

그리스 육군 하사가 아프리카 난민 수십명의 목숨을 구한 사실이 알려졌다.

26일(현지 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전 8시께 그리스의 로도스 섬 인근에서 약 200명의 난민이 탄 배가 바위에 부딪혀 난파했다.

당시 아내와 함께 해변을 걷고 있던 그리스 육군 하사 안토니스 델리요르이스(Antonis Deligiorgis, 34)는 곧바로 신발을 벗고 바다로 뛰어들어 구조에 나섰다.

미끄럽고 날카로운 바위가 많은 지역이어서 그의 손과 발, 다리 등은 온통 상처투성이가 됐다. 다행히 현장 인근에 해상구조대 헬기가 있었고 그는 해상구조대 요원들과 함께 구조 작업을 벌였다.

특히 겁에 질려 몸도 제대로 못 가누는 여성을 어깨에 짊어진 채 바다를 헤쳐나온 그의 모습은 카메라에 포착돼 많은 이들의 갈채를 받았다.

그리스 해양 경찰청에 따르면 당시 3명이 사망하고 90명이 구출될 때까지 안토니스 혼자 20여명을 구했다.

안토니스는 "죽어가는 사람들을 두 눈으로 뻔히 보고 외면할 수 없었다"며 "구조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돼 다행이다"며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가 난 난민선은 전날 밤 동아프리카 에리트레아와 시리아 출신 난민 93명을 태우고 터키 서부 마르마리스 항에서 출발해 그리스로 향했지만 도중에 암초를 만나 부서졌다.

출산이 임박한 상태에서 배에 올랐다가 델리죠르기스에게 구조된 한 에리트레아 출신 여성은 무사히 아들을 출산한 데 대한 감사 의미로 아들 이름을 '안토니스'로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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