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 떠난 박병엽, 현금수송업체 인수… 재기 나섰다

입력 2015-04-27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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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제조업체 팬택의 창업주인 박병엽<사진> 전 부회장이 현금수송업체인 발렉스코리아를 인수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박 전 부회장 가족이 소유한 화물운송중개업체 피앤에스네트웍스는 지난 3월 현금수송업체 발렉스코리아의 지분 8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최근 인수 대금을 납입해 이 회사 인수를 마무리했으며, 인수 대금은 총 130억원으로 전해졌다.

발렉스코리아는 1997년 설립된 국내 최초의 현금수송 전문업체다. 전국의 금융회사 지점과 4000여개 현금자동입출금기에 하루 2000억원 이상 현금을 공급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442억원 매출에 23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하지만 현금수송 업체 간 경쟁 격화와 정부의 규제 강화로 영업 환경이 악화되자 이 회사 창업주이자 대주주인 권태석씨가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발렉스코리아를 인수한 피앤에스네트웍스는 시스템통합(SI)ㆍ관리업체다. 박 전 부회장은 자신이 별도로 소유하고 있는 팬택씨앤아이를 통해 피앤에스네트웍스, 라츠(모바일유통업체), 티이에스글로벌(휴대폰부품 제조), 토스(인적 자원 용역) 등을 경영하고 있다. 피앤에스네트웍스는 팬택씨앤아이가 지분 40%, 박 전 부회장의 두 아들인 성준·성훈씨가 30%씩을 갖고 있다.

업계는 박 전 부회장이 화물중개와 현금수송 등 물류사업 진출로 경영자로서의 재기를 도모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박 전 부회장은 2013년 9월 팬택 실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난 바 있다.

팬택은 최근 세 번째 매각이 무산되면서 한 때 국내 휴대폰 시장 2위를 차지했던 팬택은 출범 24년 만에 청산의 기로에 섰다. 서울 지방법원 파산부는 국내외 업체 세 곳이 제출한 인수의향서(LOI)를 검토한 결과 LOI 내용이 미비하고 실질적인 인수의사나 능력이 없다고 판단, 후속 입찰절차를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팬택 매각의 향후 절차는 관리인과 채권자협의회 간 2주 이상의 협의기간 이후 결정될 예정이다. 팬택은 현재 완전 자본잠식 상태로, 부채는 1조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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