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ㆍ엔 환율 900원 유지되면 수출 8.8% 줄어든다"

입력 2015-04-23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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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연 '엔 환율이 미치는 수출파급 영향'서 밝혀

원·엔 환율이 900원으로 계속 유지될 경우 수출이 8.8%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홍준표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23일 '원·엔 환율 900 붕괴의 국내 수출 파급영향'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조건이 동일하다는 가정 아래 2015년 연평균 원·엔 환율이 900원이라면 국내 총수출은 지난해보다 약 8.8% 감소할 것으로 계산됐다"고 밝혔다.

특히 일본과의 품질 경쟁력 차이가 적은 석유화학, 철강 등의 종목에서 충격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됐다. 원·엔 환율이 900원으로 유지된다면 올해 석유화학 수출은 지난해보다 13.8%, 철강은 11.4% 줄어들 것으로 추정됐다. 석유화학, 철강 제품은 다른 제품보다 품질 경쟁력 격차가 크지 않아 환율 변동에 민감하고 중국ㆍ일본과 경쟁도 치열한 품목 중 하나다.

자동차, 기계, IT 품목도 각각 7.6%, 7.9%, 6.9%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관측됐다. 이에 따라 원ㆍ환율이 계속 하락할 경우 최근 내수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수출 침체까지 겹쳐 한국 경제가 자칫 내외수 복합 불황에 빠질 수 있다고 홍 연구위원은 지적했다.

원·엔 환율이 떨어지면 일본과 수출 경합도가 높은 우리나라 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게 된다.

홍 연구위원은 "외환시장 안정화 대책과 국제 공조를 강화해 엔저 현상이 오래 가지 않도록 막아야 한다"며 "장기적으로 우리 수출품의 품질 향상 등 비가격 경쟁력을 강화해 가격경쟁력 약화를 극복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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