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마감]‘백수오 풍선효과’에 급등...3년 9개월만에 2170선 돌파

입력 2015-04-23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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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3년 9개월만에 2170선을 돌파했다. 외국인이 매수를 지속한 가운데 전날 증시를 출렁이게 했던 ‘백수오 논란’이 코스피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23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29.52포인트(1.38%) 오른 2173.41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2150대에서 출발한 지수는 장중 한때 2140대로 밀려나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급등을 시작한 뒤 2170선을 굳혔다. 코스피가 2170선 위에서 거래를 마친 것은 지난 2011년 7월 27일(2174.31포인트) 이후 3년 9개월만에 처음이다.

전날 증시를 출렁이게 했던 ‘백수오 논란’이 이날은 오히려 2170선 돌파의 기폭제가 됐다. 코스닥 중소형주에 대한 경계감이 형성되면서 상대적으로 코스피 대형주의 매력이 부각된 것. 외국인의 매수세를 상쇄하며 지수의 발목을 잡던 기관의 매도물량이 코스닥 쪽으로 중시을 옮기면서 코스피에 대한 하방압력이 일부 해소된 것으로 분석된다.

외국인은 이날도 4486억원어치를 사들이며 13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갔다. 매수 규모 면에서도 최근 들어 상승추세가 강해졌다. 기관은 300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금융투자와 투신, 연기금 등은 ‘팔자’를 이어갔지만 사모펀드와 보험이 많은 물량을 사들이며 기관 전체의 매매흐름을 결정지었다. 특히 사모펀드는 1560억원을 사들였는데, 이는 지난 2011년 7월 8일 이후 가장 큰 매수규모다.

반면 개인은 이날 홀로 4582억원을 쏟아내며 ‘팔자’에 나섰다. 지수가 단기적으로 상승하자 대거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로 1억2600만원, 비차익거래로 117억1200만원을 각각 사들이며 총 118억3800만원의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 지수는 총 22개업종 중에서 15개 업종이 상승했고 7개 업종이 하락했다. 섬유의복이 9.60%나 급등한 가운데 그동안 저평가돼있던 대형주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현대차의 실적발표로 운송장비가 2.57% 상승했고 철강금속(3.14%), 금융(3.02%), 은행(7.25%), 보험(2.6%) 등이 함께 올랐다. 이와 함께 음식료, 전기전자, 유통업, 운수창고, 증권, 서비스업, 제조업 등이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의약품, 건설업, 비금속광물, 종이목재, 화학 등 최근 오름세를 보였던 업종은 조정을 받는 모습이 나타났다.

시가총액 대형주 가운데는 삼성전자를 제외한 모든 종목이 상승했다. 삼성그룹 지배구조 관련 이슈가 주목받으며 제일모직과 삼성에스디에스가 각가 12.93%, 3.18% 상승했고, 1분기 실적을 발표한 현대차와 기아차도 3.24%, 3.99%씩 상승률을 보였다. 제일모직은 이날 급등으로 시가총액 순위가 단숨에 5위까지 상승했다.

이밖에 삼성생명(4.10%), 신한지주(3.71%), 현대모비스(2.71%), POSCO(2.61%), SK하이닉스(1.22%), NAVER(1.19%), 한국전력(0.66%) 등이 일제히 상승했다. 반면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는 0.68% 하락했고 아모레퍼시픽은 액면분할을 앞둔 거래정지로 변동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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