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여진ㆍ유승옥 ‘더 바디쇼’부터 ‘크레이지호스 파리’까지…대중문화 속 몸 돋보기

입력 2015-04-22 09:37 수정 2015-04-23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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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스타일 '더 바디쇼'(사진=노진환 기자 myfixer@)

몸(Body)에 대한 관심을 대중문화 각 분야가 저마다의 색깔로 풀어내고 있다. 트렌디한 정보 프로그램부터 뮤지컬과 아트 퍼포먼스까지 펼쳐지는 몸에 대한 해석은 이채롭다.

스타와 전문가를 앞세워 친숙하게 정보를 전달하는 온스타일 ‘더 바디쇼’, 여성의 신체가 빚어내는 누드 아트 퍼포먼스 ‘크레이지호스 파리 인 서울’, 중년 여성의 성을 논하는 뮤지컬 ‘쿠거’, 오프 브로드웨이 초연 당시 반라로 화제가 됐던 뮤지컬 ‘베어 더 뮤지컬’ 등이 대표적이다.

최여진, 유승옥, 레이디 제인 등 이른바 ‘몸짱’ 스타가 MC를 맡는 ‘더 바디쇼’는 뷰티 프로그램 홍수 속 몸에 초점을 맞췄다. 각 신체 부위 별로 매회 테마를 잡아 운동법부터 관리 비결을 소개한다.

‘더 바디쇼’ 연출의 윤형석 PD는 기획 의도에 대해 “그동안 건강에 관련된 프로그램은 많았지만 다이어트나 질병에 대한 솔루션을 제시한 것이 대부분이었다. ‘더 바디쇼’의 가장 큰 목적은 다이어트나 질병 해소가 아니다. 여성들의 자존감을 살리자는 것이다. 자기애가 강하면 몸에 투영돼 더 건강한 라이프 스타일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사람들의 몸에 대한 자존감은 욕망의 직설로 이어진다. 박해미, 김선경 등 배우들은 뮤지컬 ‘쿠거(Cougar)’(4월 10일~7월 26일, 서울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루)의 무대에서 40~50대 중년 여성들의 몸을 논한다. 여전히 우리에게 금기시되는 성에 대한 담론은 공연의 화법을 빌어 공감대를 형성한다.

(사진=크레이지호스 파리 인 서울)

여체의 유려함이 퍼포먼스를 통해 승화되는 ‘크레이지호스 파리 인 서울’(4월 27일~6월 30일, 서울 워커힐 시어터)도 눈길을 모은다. 프랑스 파리 초연 65주년을 기념해 국내에서 첫 선을 보인다. 라스베이거스의 흥행작 ‘태양의 서커스’의 제작진이 뭉쳐 대중성과 예술성을 동시에 기한다. 남성 무용수 1명 외에 14명의 정예 무용수가 뽐내는 곡선의 향연이 관능미를 더한다.

이외에도 두 명의 사춘기 남성을 주인공으로 한 ‘베어 더 뮤지컬(Bare the musical)’(6월 20일~8월 23일, 서울 두산아트센터 연강홀)도 몸의 파격으로 다가온다. 반라(半裸)의 두 인물이 무대 위에서 뜨거운 입맞춤을 벌인 오프 브로드웨이(Off Broadway) 공연 역시 화제를 일으킨 바 있다.

이처럼 몸을 소재로 한 관심이 장르를 넘나들며 높아지고 있다. 이를 받아들이는 국내 정서 역시 진입 장벽을 낮추고 있다. 전문가들은 다양한 대중문화 작품이 건강한 몸 담론 발전에 보탬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배국남 대중문화 평론가는 “우리 사회가 정신 우위의 문화에서 몸 중심 문화로 전환되면서 몸과 몸 담론을 전면에 내세운 대중문화 작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최근 작품과 프로그램은 단순히 육체를 현시하는 것이 아닌 몸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담론을 드러내는 것이 특징이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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