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WP 등 미국 언론들 "日 식민지배 반성하라"

입력 2015-04-21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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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WP 등 미국 언론들 "日 식민지배 반성하라"

(뉴욕타임즈 홈페이지 캡처)

뉴욕타임스(NYT)와 워싱턴포스트(WP)등 미국 언론들이 일제히 일본의 식민지배 반성을 촉구하는 사설을 게재했다. 오는 26일(이하 현지시간) 방미하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를 향한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NYT는 20일 '아베 총리와 일본의 역사'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방미의 성공 여부는 아베 총리가 얼마나 정직하게 일본의 전쟁 역사를 마주할 것인 지에도 달려 있다"고 밝혔다.

NYT는 "아베 총리가 공개적으로는 전쟁에 대해 반성(remorse)을 표하고, 성노예 문제를 포함해 일본의 침략행위에 대한 과거의 사과를 존중하겠다고 말하고 있지만, 자신의 발언에 '모호한 수식어(vague qualifiers)'를 덧붙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는 그가 사과 문제를 진지하게 여기지 않고 있으며, 나아가 이를 희석하려 하고 있다는 의심을 사게 한다"고 비판했다.

WP도 이날 도쿄발 기사에서 "아베 총리가 다음 주 행할 미국 의회연설은 지난 70년간 미국과 일본이 평화적 협력과 공통의 가치를 추구해온 점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비롯해 과거사 문제를 피상적으로 언급한다면 이 중요한 올해에 동아시아의 긴장이 더욱 고조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아베 총리와 같은 입장에 있는 일부 보수층 학자들은 일본군 위안부의 숫자가 훨씬 적을 뿐만 아니라 대부분 매춘부였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심지어는 일본의 전쟁범죄 행태가 다른 나라보다 더 나쁘지 않았다고 까지 말한다"고 비판했다.

또 진보 성향의 미국 정치전문지인 '폴리티쿠스 유에스에이'(PoliticusUSA)는 이날 칼럼을 통해 "아베 총리는 공개적으로는 미안하다고 말한다"며 "그러나 개인적으로 아베에게는 식민지 여성을 위안부(성노예)로 삼은 것이 불편한 진실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컬럼비아대 제랄드 커티스 정치학 교수도 지난 10일 월스트리트저널 온라인판에 실은 기고문에서 아베 총리가 이번 상·하원 합동연설에서 과거사에 대해 사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금주 중으로 아베 총리의 진정한 반성과 사과를 촉구하는 미국 내 지식인과 학자들의 언론 투고와 인터뷰 등이 잇따를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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