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신한카드, 업계 첫 딤섬본드 발행 추진

입력 2015-04-21 10:28 수정 2015-04-21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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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채권 발행’ 안건 이사회 통과… 자금 조달처 다변화 나서

신한카드가 업계 최초로 딤섬본드 발행에 나선다. 신한금융지주를 통한 자금조달과 여전채(여신금융채권) 발행 등에서 벗어나 자체적인 자금조달처를 확보하기 위해서인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카드업계 및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최근 이사회를 개최하고 ‘위안화 표시 해외 사모사채’ 발행에 관한 안건을 통과시켰다.

업계 관계자는 “딤섬본드 발행을 결정한 뒤 국내 및 해외 증권사 관계자들과 만나 다양한 의견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딤섬본드란 홍콩식 만두인 딤섬과 채권을 뜻하는 본드(Bond)를 합친 용어로, 비중국계 기업들이 위안화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중국 역외 채권시장인 홍콩에서 발행하는 위안화 표시채권을 뜻한다.

지난 2010년 2월 중국 정부가 홍콩을 아시아 금융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해 외국계 기업의 위안화 표시채권의 발행을 허용하면서 이 채권을 중국 본토에서 발행하는 위안화 채권인 판다본드(Panda Bond)와 구분하기 위해 딤섬본드라 이름을 붙였다.

국내 금융회사 가운데에서는 한국수출입은행과 산업은행 등 국책은행이 공모 또는 사모로 발행됐다. 일반 금융사들 가운데서는 현대캐피탈과 신한은행이 각각 5억위안, 6억 위안 규모의 딤섬본드를 발행하기도 했다.

신한카드가 딤섬본드 발행을 준비하는 이유는 자금 조달처를 다변화하기 위해서인 것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신한카드는 신한금융지주가 조달한 자금을 차입하거나 직접 여전채를 발행해 조달해 왔다.

다만 신한카드측은 자금조달 방법을 다양화 하기 위해 딤섬본드 발행 안건을 이사회에서 통과시킨 것일 뿐 아직 아무것도 정해진 바 없다는 입장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올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채권발행 여건이 홍콩보다 국내가 좋은 상황”이라며 “지주 등 기존 자금조달 방식에서 벗어나 자체적으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일단 딤섬본드 발행의 문을 열어놓은 것일 뿐 발행 주관사 선정 및 발행 규모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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