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패 몸통’ 저우융캉, 시진핑 등 고위층 도청”

입력 2015-04-20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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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우융캉 전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겸 정법위원회 서기. 블룸버그

중국 부정부패의 ‘몸통’으로 꼽혔던 저우융캉 전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겸 정법위원회 서기가 시진핑 국가주석 등 고위층을 도청하고 그 일가 재산에 대한 정보를 수집했다고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시 주석은 지난 2012년 말 공산당 총서기에 오른 이후 부정부패 척결운동을 펼치면서 덩샤오핑 이후 가장 강한 권력을 쥐게 됐다. 2012년 이후 지금까지 10만명 넘는 중국 고위층이 부패 스캔들에 휘말려 낙마했다.

저우융캉은 시 주석의 최대 정적이었으나 결국 부패와 국가기밀 누설, 권력남용 등의 혐의로 이달 초 정식 기소됐다. 소식통에 따르면 검찰은 량커 전 베이징시 국가안전국장이 저우융캉의 도청과 재산 정보 수집을 도운 것으로 전해졌다. 또 리둥성 전 공안부 부부장이 도청된 일부 내용과 자료를 해외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등에 넘겼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리둥성은 이미 부정부패 혐의로 기소됐다. 량커는 당적과 공직 박탈이라는 ‘쌍규’ 처분을 받았지만 아직 비리 조사에 착수했다는 사실은 공식적으로 밝혀지지는 않았다.

시진핑과 저우융캉의 물밑 권력투쟁이 절정에 달했던 지난 2012년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원자바오 일가의 재산이 약 27억 달러(약 3조원)에 이른다고 폭로했다. 블룸버그도 같은 해 6월 말 시진핑 누나와 형 등 가족들이 3억7600만 달러에 이르는 재산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가 한 달 넘게 중국에서 사이트 접속이 차단되는 등 곤욕을 치렀다. 이렇게 외신들이 특종을 터뜨린 배후에는 저우융캉이 있었을 것으로 외교 소식통들은 추정했다. 저우융캉은 후진타오 전 주석 시절 정법위 서기로 공안과 사법, 정보 분야를 총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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