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부광약품 회장의 ‘장손’ 사랑… 16살 손주에 38억 주식 증여

입력 2015-04-17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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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 경영체제 ‘터 닦아주기’ 관측

부광약품 공동 창업주인 김동연 회장이 16세에 불과한 장손에게 상당수의 주식을 증여, 관심을 끌고 있다. 김 회장의 주식 증여로 3세 경영을 내다보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나온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김동연 회장과 김상훈 사장은 지난 10일 각각 갖고 있던 회사 주식 8만6693주와 6만5610주를 김 회장의 장손이자 김 사장의 아들인 동환(16)군에게 증여했다. 동환군이 할아버지와 아버지로부터 증여받은 총 주식수는 15만2303주로, 기존에 갖고 있던 2만8303주를 더해 모두 18만606주로 늘어나게 됐다. 김 회장과 김 사장은 이번 주식을 주당 2만5300원(지난 9일 종가)에 증여했는데, 금액으로 치면 38억5327만원에 달한다.

올해 78세인 김동연 회장은 슬하에 1남 2녀를 두고 있다. 김 회장의 장녀인 김은주(55) 부광씨앤씨 이사와 차녀인 김은미(53)씨, 아들인 김상훈(48) 사장이다. 김 회장의 두 딸은 각각 부광약품 지분 0.77%와 0.94%를 보유하고 있다. 아들인 김상훈 사장의 경우 3.13%의 지분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번 주식 증여로 2.94%(100만주)로 줄었다. 김 회장 역시 기존 20.81%에서 20.55%(700만주)로 지분이 줄었다.

통상적으로 기업 오너 일가의 주식 증여는 증여세를 줄이기 위해 회사 주가가 저점인 시점에 이뤄져 투자자들의 빈축을 샀다. 그러나 부광약품 주가는 최근 견조한 상승 흐름을 보이며 지난 2007년 기록한 역사적 고점인 3만원선에 다가가고 있는 만큼, 세금을 낮추기 위한 증여로는 보이지 않는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주식 증여가 이뤄질 당시인 지난 9일 부광약품의 종가는 2만5300원이었는데, 올초만 하더라도 주가는 2만선을 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국내 제약산업은 역사가 긴 만큼 오너 일가의 경영권 세습이 많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특히 창업주가 손주들에게 회사 주식을 증여하는데 있어서 유별나게 장손을 챙기는 경우를 종종 찾아볼 수 있다”고 귀띔했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오너 일가의 개인적인 주식 증여와 관련해서는 자세한 내용은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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