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비인형’의 몰락… 마텔, 작년 매출 16%↓·주가 올들어 20%↓

입력 2015-04-17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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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부진으로 물러났던 스톡턴 전 CEO, 경영진 복귀…주가에 영향 미칠 듯

여자 어린이들의 필수 아이템이었던 바비인형의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해당 제품의 제조회사인 마텔의 실적에도 먹구름이 드리웠다.

16일(현지시간) CNN머니에 따르면 마텔의 대표적 히트상품인 바비인형과 피셔프라이스 완구의 매출이 지난해 각각 16%, 1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자 어린이들에게 필수 아이템이었던 바비인형은 비현실적인 몸매로 미국 여자 어린이들이 신물을 느끼며 마텔의 실적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이날 발표된 지난해 마텔의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마텔의 제품 중 유일하게 매출 실적이 증가한 브랜드는 전년 대비 겨우 3% 증가한 ‘핫휠(Hot Wheel)’이었다.

다만, 지난해 마텔의 실적이 전년 대비 손실을 기록했지만, 회사가 예측한 매출 전망치는 넘어서 손실 폭이 크진 않았다고 CNN머니는 전했다. 바비인형의 판매가 급락함에도 안정을 보이고 있다는 전망에 이날 시간외거래에서 마텔의 주가는 8%가량 급등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본다면 그리 낙관할 상황은 아니다. 올해 들어 마텔의 주가는 20%가량 빠졌고 한때 최고치에서는 거의 40%가 주저앉았다. 이날 뉴욕시장에서 마텔의 주가는 전일 대비 0.39% 빠진 25.2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한편 마텔은 최근 사임 의사를 밝힌 브라이언 스톡턴 최고경영자(CEO)를 다시 복귀시켰다. 회사는 스톡턴 CEO를 고문격에 해당하는 C-레벨 임원으로 임명했다. 스톡턴 CEO는 실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물러났음에도 거액의 퇴직금을 받았고 이번 복귀와 관련, 지난해보다 30% 증액된 연봉 150만 달러(약 16억3305만원)와 1년의 계약기간을 보장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마켓워치는 “마텔의 이런 인사방침이 주가에도 영향을 미치고 미국 기업들의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마켓워치와의 인터뷰에서 “CEO들은 실적 부진 등의 이유로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나도 퇴직금을 챙길 수 있다”며 “마텔이 정한 ‘합당한 이유’가 적용되는 범위가 너무 포괄적”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입수한 마텔의 내부문건에 따르면 “고용관계가 회사 측에 의해 일방적으로 종료되거나 ‘합당한 이유’로 CEO 본인이 사임을 결정한 경우 퇴직금을 지급한다”는 기준을 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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